"미 주택가격 상승.. 경기 턴어라운드 시그널"

입력 2012-04-25 14:10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금융위기도 유럽의 재정위기도 결국 시작은 미국이었다. 또 미국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것은 부동산위기였다. 그런 점에서 미국 부동산 지표는 무척 중요하다.

주택지표에는 거래지표, 가격지표, NAHB같은 심리지표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늘 새벽 거래지표와 가격지표가 발표됐다. 거래지표는 기존주택 매매와 신규주택 매매가 있다. 물론 신규주택 매매가 그 규모 면에서는 기존 주택에 비해 훨씬 더 작지만 중요도는 훨씬 더 크다. 기존주택은 그저 매도자와 매수자가 만나 도장만 찍으면 그만이지만 신규주택의 경우 그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고 각종 가구나 가전제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각종 유발효과가 더 크다.

오늘 발표된 것은 중요도가 높은 신규주택 매매건수였다. 건수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미국 국민들 대다수가 모기지라고 하는 매개로 인해 주택에 투자하고 있다. 가장 큰 자산을 차지하는 부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상승은 곧 부의 효과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오늘 새벽 발표한 신규주택 중간가격은 29만 1200달러로 6.3%나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케이스-쉴러 지수는 가장 인정받는 가격지수다. 오늘 새벽 발표된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또 하락했다. 3.5% 하락한 134.2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락은 했지만 그 하락폭은 현저하게 줄어드는 모습이었고 전달 대비 0.2%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첫 번째 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적어도 주택가격의 하락은 멈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택가격 지표 중 또 하나 중요한 지표가 있다. 연방 주택금융청에서 발표하는 주택가격 지수다. 케이스-쉴러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했지만 주택금융감독청의 발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 두 지표가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는 이유는 표본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케이스-쉴러 지수는 20개 중요 도시에서 실질적 거래를 집계했기 때문에 약간은 대형편수 편향적이라면 연방주택금융감독청의 집계는 일단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또 페니메이나 프레디맥에서 모기지를 받은 사람들만을 근거로 집계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작은 평수의 주택에 편향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연예인이 비버리힐스에 거대한 주택을 자비를 들여 건설했다면 프레디맥에서 페니메이에서 돈을 빌리지 않았기 때문에 주택가격 지표에 포함하지 않게 된다. 이런 차이가 결과물의 차이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연방주택금융감독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것이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 물론 데이터의 크기가 너무 작아 한번 상승한 것을 가지고 괜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거의 5년 래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점은 결코 작은 재료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이 경기의 선행 쪽으로 먼저 꺾인다. 하지만 상승은 상당히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소식은 이제 경기가 바닥을 찍고 정말 상승으로 터닝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반가운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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