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의 흔적? 손과 팔에 툭 튀어나온 혈관이 부른 오해와 진실

입력 2012-04-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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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손을 들여다 보면 대략 어떤 직업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얼굴은 화장이나 미용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어도, 손과 팔 등의 생김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손등 정맥 혈관(손 핏줄, 손등핏줄), 팔 핏줄 등 손과 팔에도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네일아트나 제모, 보습 관리 등 곱고 매끈한 손을 만들기 위한 방법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등의 혈관이 눈에 띄게 두드려져 보이고 울퉁불퉁 튀어나와 고생의 흔적을 연상케 하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이미지로 반감을 사는 경우가 있다.

다리에 정맥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에 비유해 손등 위로 핏줄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손등정맥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다리와 달리 손등의 튀어나온 정맥 혈관은 질환이 아니어서 별다른 통증이 없고 몸에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는다(하지정맥류와 구분하기 위해 손등정맥확장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점점 외모에 대한 관심과 대인관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젊은 미혼 여성들이 이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라면 심한 콤플렉스로 남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젊은 미혼 여성들에게 이러한 손등정맥확장증이 오는 것일까. 살펴 보면 손등정맥확장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손등정맥확장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다.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손등의 피부가 늘어지고 얇아지면서 정맥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노화와 상관없이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취미 활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손과 팔의 미세 근육이 발달하면서 손등이나 팔 혈관을 싸고 있는 평활근이 같이 발달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젊은 나이에 전혀 손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도 유전적인 이유 때문에 손등의 혈관이 두드러 지는 경우도 매우 많다.

손등정맥확장증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대인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면 치료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치료 방법에는 주사경화치료와 혈관 레이저치료, 미세정맥차단술(미세정맥성형술) 등이 있다.

주사경화치료는 특수 약물을 혈관 안에 주입하여 혈관의 튀어나옴을 없애는 방법으로, 시술이 비교적 간단한 반면 효과가 미약하고 부작용 우려 때문에 소량씩 자주 맞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또한 치료후에 필연적으로 혈관내에 혈전이 생겨 이를 없애는 처치를 반복해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반복적 시술에 대한 불편과 기타 부작용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으로 혈관레이저 치료가 있다. 혈관레이저 치료는 혈관 안으로 혈관레이저에 연결된 가느다란 광섬유가 들어가 레이저를 쏘고 나오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대부분 1~2회의 시술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래외과 강남점 이채영 원장은 “한번에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미세차단술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혈관레이저 치료와 미세차단술은 국내에서는 아직 본원 외 시술하는 병원이 거의 없지만 미국 등 손등혈관 시술을 하는 나라에서는 실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세차단술은 손등 특정부위의 혈류를 차단하여 현재 튀어나온 손등 정맥이 아닌 다른 곳으로 혈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혈관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원장은“혈관레이저와 미세차단술 같은 시술은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지만 튀어나온 혈관이 매우 밀집해 있는 경우 먼저 치료한 혈관의 간섭효과로 다음 혈관을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아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므로 꼼꼼히 살피고 상담 받은 후 시술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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