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긴축서 부양으로 'U턴'

입력 2012-05-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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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로존 내 긴축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EU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유럽의 여러 지도자들도 앞다퉈 성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2천억유로, 우리 돈으로는 3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인프라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첨단 기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유로존 재정적자 감축 목표달성 시점도 1년 뒤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6월 EU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2년간 지속해온 긴축 기조에서 성장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경기침체 때문입니다.

특히 유럽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이 흔들리면서 성장을 강조하는 유럽 지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은 가격 안정과 재정 안정, 그리고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됩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재정긴축이 유로존의 경기위축을 초래했다며 ‘성장협약’을 꺼내 들었습니다.

드라기 총재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프랑스 대선의 유력한 후보, 프랑수아 올랑드입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

"그가 성장에 대해 나와 똑같은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바탕은 같다. 그가 말한 성장협약이 바로 내가 이제까지 주장해온 바다."

유럽 내에서 긴축 반대 여론이 커지는 것은 반영하듯, 오는 6일 열리는 프랑스 대선에서는 올랑드 후보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그리스 대선도 긴축정책의 심판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성장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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