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삼성생명의 투자후보 보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투자 1순위로 거론되는 후보는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The Hartford Financial Services Group)`이다. 지난 1810년에 설립된 하트포드는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북동부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으로 2만4천여명의 임직원이 보험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2월말로 끝난 2011회계연도에 매출 218억달러(한화 약 24조원), 순이익 5억3천만달러(한화 약 5천9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3월말로 끝난 2011회계연도 삼성생명과 매출면에서는 비슷한 규모다.
삼성생명이 하트포드를 눈여겨 보는 이유는 시가총액 때문. 하트포드의 시가총액은 1일(현지시간) 현재 92억달러로 우리돈 10조원이 조금 넘는다. 경쟁사인 벅셔 헤서웨이(2021억달러), AIG(651억달러), 메트라이프(383억달러), 푸르덴셜 파이낸셜(286억달러)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현재의 5배에 달하는 45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던 하트포드는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퇴출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자금줄이 막혔던 하트포드는 2008년 유럽 최대의 보험사인 알리안츠로부터 총 4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회생에 성공했다. 하트포드는 최근 이 가운데 17억5천만달러를 상환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공매도로 헤지펀드 업계의 제왕에 오른 존 폴슨(John Paulson)은 폴슨 앤 코(Paulson&Co)를 통해 하트포드 지분 8.9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하트포드를 손해보험사업과 생명보험사업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는 하트포드에 대한 투자로 재미를 봤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해외투자나 진출에만 몰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인 알리안츠가 보유중인 하트포드 지분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안츠가 퇴로를 찾고 있고, 하트포드에 대한 투자규모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빈 자리를 메우는데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하트포드의 3대 주주가 될 경우 선진국인 미국 보험시장에 대한 영업현황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동시에 투자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투자후보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해 시장에 진출한 영국의 아비바는 조만간 `아비바USA`의 매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비바는 6년 전 미국의 중소형 생보사인 `아머러스 그룹(AmerUS Group)`을 32억달러에 인수했다. 아비바는 아비바USA를 인수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1차 인수후보는 미국시장을 염두한 유럽계 보험그룹이지만 유럽연합(EU)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화된 `자본확충방안(Solvency II)`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사업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국과 캐나다의 인터넷 보험사들도 연이어 매물로 나오고 있어 적은 투자금으로 북미 보험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까지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와 미국 보험사 지분투자를 모두 저울질 하고 있다. 다만 뜻하지 않은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등과 진행할 유산상속 소송이 바로 그것이다. 2일 소송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5일 이 회장은 `헌법소원`까지 언급해 최종 결론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 더구나 소송의 중심에 그룹 지배구조상 중요한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선진국인 미국시장에서 모처럼 저렴한 가격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무형자산까지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삼성생명의 글로벌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보험업계와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투자 1순위로 거론되는 후보는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The Hartford Financial Services Group)`이다. 지난 1810년에 설립된 하트포드는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북동부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으로 2만4천여명의 임직원이 보험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2월말로 끝난 2011회계연도에 매출 218억달러(한화 약 24조원), 순이익 5억3천만달러(한화 약 5천9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3월말로 끝난 2011회계연도 삼성생명과 매출면에서는 비슷한 규모다.
삼성생명이 하트포드를 눈여겨 보는 이유는 시가총액 때문. 하트포드의 시가총액은 1일(현지시간) 현재 92억달러로 우리돈 10조원이 조금 넘는다. 경쟁사인 벅셔 헤서웨이(2021억달러), AIG(651억달러), 메트라이프(383억달러), 푸르덴셜 파이낸셜(286억달러)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현재의 5배에 달하는 45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던 하트포드는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퇴출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자금줄이 막혔던 하트포드는 2008년 유럽 최대의 보험사인 알리안츠로부터 총 4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회생에 성공했다. 하트포드는 최근 이 가운데 17억5천만달러를 상환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공매도로 헤지펀드 업계의 제왕에 오른 존 폴슨(John Paulson)은 폴슨 앤 코(Paulson&Co)를 통해 하트포드 지분 8.9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하트포드를 손해보험사업과 생명보험사업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는 하트포드에 대한 투자로 재미를 봤지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해외투자나 진출에만 몰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인 알리안츠가 보유중인 하트포드 지분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안츠가 퇴로를 찾고 있고, 하트포드에 대한 투자규모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빈 자리를 메우는데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하트포드의 3대 주주가 될 경우 선진국인 미국 보험시장에 대한 영업현황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동시에 투자에 따른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투자후보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해 시장에 진출한 영국의 아비바는 조만간 `아비바USA`의 매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비바는 6년 전 미국의 중소형 생보사인 `아머러스 그룹(AmerUS Group)`을 32억달러에 인수했다. 아비바는 아비바USA를 인수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1차 인수후보는 미국시장을 염두한 유럽계 보험그룹이지만 유럽연합(EU)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화된 `자본확충방안(Solvency II)`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사업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국과 캐나다의 인터넷 보험사들도 연이어 매물로 나오고 있어 적은 투자금으로 북미 보험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까지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사업부와 미국 보험사 지분투자를 모두 저울질 하고 있다. 다만 뜻하지 않은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등과 진행할 유산상속 소송이 바로 그것이다. 2일 소송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25일 이 회장은 `헌법소원`까지 언급해 최종 결론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 더구나 소송의 중심에 그룹 지배구조상 중요한 연결고리인 `삼성생명`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선진국인 미국시장에서 모처럼 저렴한 가격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무형자산까지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삼성생명의 글로벌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