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정지..중소 건설사 '좌불안석'

입력 2012-05-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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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 영업정지 소식은 주택 건설업계에도 불안감을 가중시켰습니다.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게 이번 저축은행 사태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엄보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소 건설업계에 또 한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은행권의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신규지원 중단 움직임에 뒤이어 저축은행발 악재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퇴출되는 4개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총 6천억원선.

솔로몬저축은행이 327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저축은행이 1825억원 수준입니다.

앞으로 이들 저축은행은 신규 PF 대출이 중단되는 건 물론이고 원금 상환에 들어갈 공산이 큽니다.

문제는 도급순위 50~100위권의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로 저축은행을 통해 PF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들 저축은행에서 PF대출을 받은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자금회수에 따른 자금 압박이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전체적인 분위기가 금융당국이 좀 더 타이트하게 저축은행을 관리한다고 하면,

이번에 퇴출이 결정된 4개의 채권단이 PF관련해서 금액을 회수할 수도 있을것이고, 그 여파로 살아남은 저축은행에서도 PF 대출금액을 조일 수도 있는.."

더 큰 문제는 저축은행에 의존해 온 중소형 건설사들이 낮은 신용도 때문에 대형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특히 중소 건설사 같은 경우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렵기 떄문에 상당부분 저축은행에서 PF대출을 의존을 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가 전반적으로 금융기관들의 PF대출에 대한 보수적인 경향이 강화될 것 같고요, 주택 건설업체들의 자금난, 신규 사업 진출의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반면 이같은 우려와 달리 저축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PF채무가 많이 줄었고 그동안 구조조정을 몇 번 거친 덕분에 건설사에 큰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엄보람기자 boram@wowtv.co.kr

"전문가들은 상반기 준공되는 아파트들이 많은 만큼 중소건설사들이 미수금을 받으면 유동성이 다소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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