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수퍼선데이` 프랑스와 그리스 모두 좌파정권이 선전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 장초반 우려만큼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과 유럽 모두 보합세로 마감했는데요. 과연 어떤 뉴스들이 있었을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고용추세지수가 4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을 기대케 했습니다. 스페인이 오는 11일 은행권 부실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주장하는 신재정협약 재협상은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 총선거에서 제1당이 된 보수 신민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이제 기회는 급진좌파연합에게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그리스 총선 결과로 인해 1년 또는 1년 반 안에 그리스가 유로에서 떠날 위험이 75%까지 높아졌다고 시티그룹은 진단했습니다.
<앵커> 지난 6일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로 유로존 정치 리스크가 부각된 것 치고는 글로벌 시장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유로존 리스크가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을 텐데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시장은 우선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요 뉴스는 대부분 유럽에 관련된 것인데요. 위기가 더 두드러지는 뉴스도 있지만 사태를 진압하고자 하는 이슈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그리스는 제1당이 된 보수 신민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기회는 이번 선거에서 제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로 넘어가게 됐는데요. 만약 시리자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면, 그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존 긴축정책에 대한 합의사항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기존 재정긴축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나아가 새 정부가 시행하지 않을 시, 구제금융 자금의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는데요. 좌파정권은 유로존 탈퇴도 서슴지 않고 있어 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신재정협약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재정협약은 25개 국가가 논의해 추진한 것이라며, 재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올랑드 당선자를 환영한 만큼 새로운 공조 관계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도 조만간 베를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로 잠시 잊혀졌던 곳이 있죠. 바로 스페인인데요. 은행권의 대규모 부실 부동산 자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이번 주 후반, 11일쯤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에는 그 동안 부인해온 정부의 직접 지원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연합도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와 관련해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해 시장의 호재성 재료가 됐습니다.
<앵커> 다행인 것은 오늘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죠?
<기자> 오늘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는 고용과 소비에 대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는데요.
먼저 미국의 고용추세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7일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4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한 108.04를 나타냈다고 밝혔는데요. 6개월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7.1% 상승한 수치입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 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 기업들의 고용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는 크게 둔화됐지만 일자리 창출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계가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소비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는데요. 7일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월중 소비자신용이 지난해보다 213억6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01년 11월에 이후 무려 10년 4개월만에 최대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살아나고 있고 고용이 다소 더디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며 "서서히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구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 의외의 모습입니다. 페이스북이 규모와 걸맞지 않는 무성의한 로드쇼로 구설수에 올랐다고요?
<기자> 인터넷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 IPO에 나서는 페이스북이 미숙한 투자설명회로 눈총을 받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7일부터 로드쇼에 나섰습니다. 첫장소는 바로 뉴욕 맨해튼의 쉐라톤호텔이었는데요. 시작 1시간 전부터 수백명의 투자자들이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루는 이례적인 광경을 자아냈습니다.
높은 투자 열기에 물을 끼얹은 것은 바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였습니다. 저커버그는 한 시간 가까이 지각하며 행사 자체를 연기하게 만들었는데요. CEO의 지각으로 Q&A 세션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 수 없는 무성의한 투자설명회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이슈였습니다.
<기자> `수퍼선데이` 프랑스와 그리스 모두 좌파정권이 선전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 장초반 우려만큼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과 유럽 모두 보합세로 마감했는데요. 과연 어떤 뉴스들이 있었을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고용추세지수가 4년만의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이며 소비경기 회복을 기대케 했습니다. 스페인이 오는 11일 은행권 부실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주장하는 신재정협약 재협상은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 총선거에서 제1당이 된 보수 신민당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이제 기회는 급진좌파연합에게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번 그리스 총선 결과로 인해 1년 또는 1년 반 안에 그리스가 유로에서 떠날 위험이 75%까지 높아졌다고 시티그룹은 진단했습니다.
<앵커> 지난 6일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로 유로존 정치 리스크가 부각된 것 치고는 글로벌 시장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유로존 리스크가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을 텐데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시장은 우선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요 뉴스는 대부분 유럽에 관련된 것인데요. 위기가 더 두드러지는 뉴스도 있지만 사태를 진압하고자 하는 이슈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그리스는 제1당이 된 보수 신민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기회는 이번 선거에서 제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로 넘어가게 됐는데요. 만약 시리자가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면, 그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존 긴축정책에 대한 합의사항을 무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에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기존 재정긴축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나아가 새 정부가 시행하지 않을 시, 구제금융 자금의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는데요. 좌파정권은 유로존 탈퇴도 서슴지 않고 있어 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신재정협약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재정협약은 25개 국가가 논의해 추진한 것이라며, 재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성장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올랑드 당선자를 환영한 만큼 새로운 공조 관계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도 조만간 베를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로 잠시 잊혀졌던 곳이 있죠. 바로 스페인인데요. 은행권의 대규모 부실 부동산 자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이번 주 후반, 11일쯤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에는 그 동안 부인해온 정부의 직접 지원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연합도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와 관련해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해 시장의 호재성 재료가 됐습니다.
<앵커> 다행인 것은 오늘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죠?
<기자> 오늘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는 고용과 소비에 대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는데요.
먼저 미국의 고용추세지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7일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4월 고용추세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한 108.04를 나타냈다고 밝혔는데요. 6개월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7.1% 상승한 수치입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 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 기업들의 고용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는 크게 둔화됐지만 일자리 창출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가계가 빚을 내서라도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소비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는데요. 7일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월중 소비자신용이 지난해보다 213억6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01년 11월에 이후 무려 10년 4개월만에 최대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살아나고 있고 고용이 다소 더디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며 "서서히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구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 의외의 모습입니다. 페이스북이 규모와 걸맞지 않는 무성의한 로드쇼로 구설수에 올랐다고요?
<기자> 인터넷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 IPO에 나서는 페이스북이 미숙한 투자설명회로 눈총을 받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7일부터 로드쇼에 나섰습니다. 첫장소는 바로 뉴욕 맨해튼의 쉐라톤호텔이었는데요. 시작 1시간 전부터 수백명의 투자자들이 줄을 서서 장사진을 이루는 이례적인 광경을 자아냈습니다.
높은 투자 열기에 물을 끼얹은 것은 바로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였습니다. 저커버그는 한 시간 가까이 지각하며 행사 자체를 연기하게 만들었는데요. CEO의 지각으로 Q&A 세션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 수 없는 무성의한 투자설명회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