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총선 출마했다면 당선됐을 것"

입력 2012-05-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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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49) 전 국회의원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과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험난했던 지난 6개월의 시간을 회상하며 "남편과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집 앞까지 찾아온 취재진들이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어머니 아버지 들어오셨니?`라고 물어보는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서울시장 선거 후 아들이 `엄마 탓이 아니니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는 메일을 보내와 너무 대견했다"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절치부심하며 19대 총선을 준비했으나 "사실상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했다. 그래서 공천 탈락 발표를 듣느니 차라리 불출마 선언을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서울 중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면 내가 당선되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공천과정 및 총선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른바 `1억 원 피부과` 논란을 비롯해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내가 너무 고지식한 점을 보면 정치 DNA가 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법조인처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따져야 한다"며, 재선을 지낸 국회의원이면서도 `정치인`다운 능수능란함을 발휘하진 못했음을 고백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시 여당의 어떤 후보가 나와도 20% 이상 지는 걸로 나왔다. 나중에 당에서 `나 의원이 좀 제발 나가달라`고 했다"며, 당선 가능성이 희박함을 알고도 쉽게 질 수 없다는 사명감에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에는 불출마했지만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낸다는 나경원 전 의원의 이야기는 9일(수) 오후 7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공개됩니다. (사진 =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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