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글로벌 증시 버팀목"

입력 2012-05-09 08:12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한 주의 중간이다. 유럽과 미국증시 여전히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오늘 새벽 마감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몇 가지 있다. 유럽과 미국이 중앙은행에 대한 양적완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증시 마감브리핑 중 나스닥지수 일중 현황을 보자. 나스닥과 S&P선물은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나스닥 일중을 보면 장중 2900선까지 내려갔다가 그 뒤로 어제와 마찬가지로 회복탄력성을 보이면서 계속 상승 추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물론 상승전환은 못했지만 미국증시가 4시에 끝나는데 30 분만 더 열렸으면 상승전환도 가능했던 상황이다. 지금 나스닥 선물 2.7포인트, S&P선물지수 1.5포인트 정도 올라오고 있다.

오늘은 미 증시를 3대 지수 모두 하락마감이라기 보다 어느 정도 회복탄력성이 확인된 하루였다. 그래서 우리나라 증시는 어제 전일 빠진 것의 반 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나머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싶다.

유럽에서 하도 많은 뉴스가 매일 나와 업데이트 하기도 힘들다. 여기에 대해 총정리 개념으로 보자. BBC 뉴스다. 유로존 긴축기조의 불확실성이 생기는 것이냐. 여기서는 극단적으로 긴축기조가 이제 아예 끝나는 것이냐고 나온 것을 의역했다.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악재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 선거 이후 그리스 문제 자체보다 그동안 겨우 첫 발을 내딛은 유로존 재정적자 감축, 긴축문제가 전체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다 노골적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이 가장 염려하는 사실이다. 유로존 재정위기란 부채는 많아 계속 돈을 조달해야 하는데 돈이 조달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해 BBC 뉴스에서는 Q&A를 통해 과연 유로존 긴축정책의 현주소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파악해봤다. 5가지 질의응답이다. 첫 번째, 현재 유로존 긴축의 골자가 무엇이냐-일반론적으로 봤을 때 긴축이라는 것이 정부가 세수를 늘리고 지출을 줄여 해당국가의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구조적인 재정적자 확대기조를 제안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융위기 직후 지난 몇 년 동안 혹은 수십 년 동안 계속 부채를 늘려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부 통화정책 기조에 따랐던 은행들이 제일 먼저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여기에 자금을 정부에서 지원하다 보니 돈이 끊임없이 들어갔다. 당시 이제는 은행 지원으로는 안 된다, 미봉책이다, 정부주도의 긴축이 위기해법의 베스트라는 인식이 형성됐었다며 유로존 긴축의 탄생 배경을 밝히고 있다.

두 번째, 원칙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이야기인데 긴축기조에 어떤 문제가 생겼느냐-의도 자체는 좋았는데 막강 긴축을 법적으로 도입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에 대한 고용과 복지혜택, 소득 등이 지나치게 삭감될 수밖에 없었고 이러자마자 민심이 제일 먼저 이반됐다. 당연한 이야기다.

이런 상황이 당초 여당이 추진한 법안대로 긴축을 계속 진행하다가는 부채가 줄지는 몰라도 경제성장도 같이 죽을 것이라는 야당 정치인들의 논리와 결합하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양지로 갈등이 떠오른 것이다.

세 번째, 여기에 대한 대안이 현재 없는 상황인가-사실 유로존 일각에서는 최근 긴축에 대한 반발과 이런 위기상황이 어차피 불가피한 것이었다는 주장도 있고 일정 비율의 정부지출은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야 된다는 주장이 떠오른다. 그리고 유럽공동체의 재정경제위원회도 이제는 부채감축과 경기부양이 적당한 밸런스를 맞춰야 된다는 쪽으로. 즉 긴축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것이다. 성장친화적인 기조로 EU에서도 물러서고 있는 상황이다. 긴축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변혁의 계기를 맞게 됐다.

네 번째, 합의에 6개월 정도 걸렸던 유럽재정협약의 전면 재검토 가능성이 있느냐-당초 유로존 27개 국가 중 영국은 아예 여기서 빠지겠다고 했고 나머지 25개 국가가 합의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 이번 프랑스의 올랑드 당선자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유로존 다른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유럽연합이나 독일의 재정지원 없이는 당장 살림살이가 팍팍한 만큼 지금 당선된 좌파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의식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결국에는 돈이 필요한 쪽이 이들이기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킬 힘이 없을 것이다.

다섯 번째,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급해서 결국 살려낸다는 이 계획이 실패할 것인가-그리스는 이번 선거에서 20% 이상 득표한 정당이 아예 없었을 정도로 안개속이다. 중소정당부터 패가 갈려있는 상황인데 일단 우파신당이 지지율 확보에 실패한 것이 분명하고 여기서 상대적으로 부각된 좌파정당의 대표는 기존에 EU와 IMF와 맺은 구제금융 수령을 위한 조건부 긴축안에 정면으로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헜다. 현재상황에서는 만약 EU와 IMF가 물러서지 않고 엄격한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할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

항상 이런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기댈 곳은 중앙은행의 아이러니한 양적완화정책과 정책기조다. 어떤 식으로 친시장적으로 지원해줄것인가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이번 주 연준 임원들의 연설도 계속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상황도 어느 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로존의 파열음은 연준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유럽의 성장촉진에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갖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가 아직까지 심화된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성장과 관련해 ECB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부분은 여전히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미국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더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보면 연준이 앞으로 미국의 경기상황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동부의 4월 고용보고서 부진은 연준으로 하여금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재고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더욱이 작년 9월 실시된 이후 장기금리 하락으로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 오는 6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연준은 미국경제의 성장세 지속을 위한 추가적인 양적완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관련 경기 모멘텀 약화, 2% 미만의 인플레이션 상승의 2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QE1와 QE2의 경우도 물가전망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행된 바 있다. QE1과 QE2와는 달리 경기 모멘텀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고용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세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의 둔화 등 최근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약화됨에 따라 연준은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을 지연시키는 가장 주된 요인이다. PC 물가상승률의 경우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연속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대를 상회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인플레이션의 주된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에너지 가격이 최근 정체 내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물가상승 압력의 완화 기대를 가능하게 하므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일정부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글로벌증시에 계속 유지될 것이다.

김희욱 앵커 > 6월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 연준의 추가완화가 나올 가능성이 적은 상황이다. 힌트만 가지고 시장이 몰려다니고 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옮겨다니는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고 이것이 유동성의 지속이라고 봐야 될지 불확실성의 상존이라고 봐야 될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다.

월가 현지의 반응을 보자.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로 끝났지만 오늘은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또 하락은 했지만 장 중간에 회복탄력성이 확인됐다는 점을 봐야 한다. 학습효과로 봐야 될까. 지난해 그리스의 문제가 커질 때와는 다르게 시장의 반응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장중 큰 폭의 하락이 있기는 했지만 여기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꽤나 견조하게 시장을 받쳐줬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어떤 시나리오든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내성이 생겼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인터뷰 내용으로 정리해보자.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의견이다. 그리스 문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무엇을 봐서 알 수 있었냐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의 비교적 안정된 흐름과 유로화 가치가 크게 침해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그리스 문제에 대한 시장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극단적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만약 꼭 일어날 일이라면 큰 혼란 없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는 주장이다.

요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비중을 계속을 줄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CDS 프리미엄을 보면 오늘도 약간 오른 채로 마감했다. 지난 북한 미사일 발사인 13일 이후 안정되고 있다가 북핵 실험 이슈가 나온 뒤로 잠깐 올랐다가 다시 흐름이었다.

그런데 상호저축은행 파산에 대해 신용평가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문제를 적용해야 할까. 어제 북한 신숙자씨의 사망소식 때문에 남북 방산주 상승과 비슷한 맥락으로 봐야 할까. 지금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변동성은 있지만 낮은 수준은 아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 확대는 오늘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오늘 이런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BS투자증권 홍순표 >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도 상당 부분 보수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중기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 그래서 코스피 하방은 어느 정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대외변수 리스크에 대해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실적호전이 지속될 수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IT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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