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글로벌 증시, 유럽 악재에 연일 하락

입력 2012-05-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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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오늘도 유럽발 악재가 여전히 글로벌 증시를 위축하게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할만한 새로운 뉴스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글로벌 주요 이슈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럽연합이 10일 예정대로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을 집행합니다 하지만 당초 지급키로 한 52억유로 중 10억유로는 추후로 미뤘습니다. 유럽연합이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예산 증액과 새로운 추가 협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를 지원하기 위해 국영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에 대해 긴축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처음으로 유로존 퇴출을 언급했습니다. 유럽연합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주장하는 신재정협약 재협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달 중 100여개의 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할 예정입니다.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퇴출을 처음으로 언급했네요?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최근 `구제금융 무효화` 등 긴축 반대 여론이 강세를이어가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 퇴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정확히는 "그리스가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유로존에서 퇴출시키겠다"라고 말했는데요.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위원은 외신의 기고문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고 싶다면 긴축 중심의 개혁 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고 못박기도 했습니다.

ECB와 함께 트로이카라 불리는 EU와 IMF도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약속한 긴축정책을 이행하지 않으면 금융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EU는 예정대로 그리스에 대한 제2차 구제금융 중 52억유로 중 10억유로를 제외한 42억유로만 먼저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10억유로를 포함한 나머지 자금은 그리스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같이 강경발언을 거듭하는 이유는 그리스 제2당으로 부상한 좌파정권이 직접 유로존 퇴출을 서슴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그리스 유로존 퇴출은 유럽 경제를 뒤흔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압박카드로 사용해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속셈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트로이카뿐 아니라 유럽 주요국들도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은 그리스 본인의 결정일 뿐이라며 선을 긋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한편 스페인의 새로운 은행권 구조조정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요?

<기자> 오는 11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 정부의 새로운 은행권 구조조정 대책은 크게 2가지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먼저 배드뱅크 설립 준비단계로 은행들에게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요구하는 한편 부실화된 방키아는 국영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부실 부동산 자산에 대해 추가로 300억유로, 우리 돈으로는 44조원 이상에 이르는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요구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이미 540억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적립을 요구한 바 있어 총 충당금 규모는 800억유로를 훨씬 넘는 천문학적 규모가 될 전망인데요. 결국 이는 스페인 정부와 중앙은행이 비공식적으로 논의해온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편 공적자금 투입이 예상되는 스페인 3위 은행, 방키아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새 의장을 추대했는데요. 시장은 스페인 정부가 방키아를 지원하기 위해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하고,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국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방키아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이 70억~100억유로일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에 대해 스페인 재정부 대변인은 "BFA와 방키아 은행의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정부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경제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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