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여름株 '꿈틀'

입력 2012-05-10 18:54  

<앵커>

올 여름은 예년 수준을 웃도는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초인데도 한낮 기온이 30℃에 육박하면서 벌써부터 여름 관련주가 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오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름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계절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여름 관련주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여름수혜주인 빙과류와 음료업계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빙그레는 2분기 들어서 22% 넘게 올랐습니다.

약세장 속에서도 롯데삼강롯데칠성 역시 2~3%대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두 기업 모두) 실적이 좋습니다. 롯데삼강은 계열사 합병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전년대비 40% 성장했거든요. 빙그레도 작년 원유가격 인상분을 작년 11월에야 제품가격에 반영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32% 증가할 것입니다."

여름철엔 초복과 중복, 말복에 삼계탕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닭고기 전문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룻동안 하림은 0.75% 올랐고, 마니커와 동우도 각각 3~6% 급등했습니다.

최대 성수기를 맞아 2분기 깜짝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여행업체 주가도 일제히 뛰었습니다.

하나투어는 연초 대비 주가가 46% 올랐고 모두투어도 38%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롯데관광개발(0.37%), 세중(2.47%), 비티앤아이여행그룹(5.64%) 등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여름 관련주가 해마다 강세를 보여왔지만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

"계절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가 많죠. 주가가 계절적 요인에 따라서 좋아지는 기업의 실적보다 더 많이 오르고 (여름철) 이후에 더 많이 급락하는 패턴으로 진행이 되거든요. 일종의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봐야겠죠."

이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단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가마솥 무더위를 앞두고 침체된 주식시장에 여름 관련주들이 얼마나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어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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