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불확실성 혼재..급반등 가능성 미미"

입력 2012-05-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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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JP모간의 20억 달러 손실은 JP모간의 전체 자산운용 규모로 봤을 때는 자산건전성의 영향을 침해할 만한 큰 금액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의 한 개별종목 이슈로 보기는 금요일에 체험했듯 그 파장이 너무나 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증시 외국인 매도세까지 모두 이것이 연결될 정도로 전체 금융시장의 디레버리지, 투자포지션 축소와 헷지물량 증가 효과가 있었다. 이런 리스크 회피현상이 이번 주에도 단번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신의 공론이다.

블룸버그 통신이다. 주말 내내 외신 뉴스에 다 이 내용만 올라왔고 네 번째 업데이트다. 지난 금요일 미 증시 상승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리도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마감 하자마자 이 이슈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는 개장초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시장이 힘을 잃었다. 전체 금융시장의 리스크 회피현상을 불러올 만큼의 큰 이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의 CEO가 이번 사태가 은행 규제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총알을 나눠 지급한 것이라며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굉장히 불편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일단 JP모간 금요일 마감상황을 보면 장중 한때 10%까지 내려갔다가 9.2%로 하락마감을 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140억 달러 시총이 증발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JP모간 금요일 하락폭에 대해서는 시장의 평가가 다소 지나치게 혹독했다. 혹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 은행으로 미 은행주 전반에 대량 매도세가 쏟아졌다. 이것이 우리나라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다는 없이다.

미국 전체 은행업종을 지수화한 KBW 은행지수를 보자. 하루 만에 1.15% 빠졌고 여기 거의 대부분 시총이 상당히 큰 대형 은행들이 소속되어 있는데 1.15% 하락은 큰 것이다. 그 밑에 코스피 지수와 대비해봤다. 지난해 유럽위기와 마찬가지로 급락하는 구간, 튀어오르는 구간, 조정 받은 구간, 다시 반등하는 구간 등 거의 90% 이상 코스피 지수와 일치하는 흐름이다. 그만큼 미 은행들이 국내 코스피 증시, 외국인 수급에 방향타를 주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 현상이 오늘 하루 만에 급격하게 진전되기는 힘들고 오늘도 외국인 순매수로 갑자기 돌아서기 힘들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추이를 보자. ABC뉴스 통신이다. JP모간체이스를 개별이슈로 보기에는 장기전 혹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잘 알려진 프랭크-도드 법안은 볼커룰보다 조금 더 광범위한 금융 규제안인데 사진의 이 사람은 이를 공동 제청한 바니 프랭크 미 하원 금융위원장이다. 이번 JP모간 사태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의명분을 확보하게 된 사람이 이 사람이고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히 볼커룰이 최종 도입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상원의원이 이를 거들고 나섰다. 뉴욕 연준임원 사임해야 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의 회장은 현재 뉴욕 연준임원까지 겸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직을 해야 된다. 그동안 은행 규제안에 반대하던 미 은행들의 입장을 대변 혹은 리드해온 제이미 다이먼의 리더십에 흔들림이 생길 경우 의회와 미 은행간의 알력싸움, 역학관계에 지형변화가 생길 수 있고 그런 상황은 당연히 불확실성이다. 이들 입장에서 위험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주식의 외국인 수급은 좋을 일이 결코 없다.

너무 부정적인 내용만 언급한 것 같다. 외신 캐스터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업종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 사태가 어떻게 되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다. 이번 주 시장 전망을 간단히 보자. 로이터도 CNN머니도 그렇고 이번 주 시장 전망에 대해 아직까지 올려놓지 않고 있고 그만큼 자신이 없고 불확실성이 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전문지의 의견을 보자. 이번 주는 페이스북 상장과 유로존 이슈를 보자. 제목만 봐도 우리 현실에 크게 와 닿지 않는다. 페이스북 상장은 더구나 금요일이다. 혹시 주 초에 있으면 그나마 투심 회복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금요일이기 때문에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주말 들어간 금요일에 나와 성공을 한다 해도 다음 주에 반영될 것이다.

나머지 내용을 정리해보자. 주간 일정을 보면 오늘 밤, 월요일에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발행. 여기서 ECB가 얼마나 활약을 하느냐, 조금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국채를 얼마큼 사 주고 시장에 개입하느냐에 따라 발행금리와 유로화 가치가 연동되겠다. 화요일은 EU 재무장관 회담이 있고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올랑드 당선자와 독일 메르켈 총리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수요일은 영란은행의 마빈 킹과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월요일, 화요일 시장이 안 좋을수록 이 사람들의 연설내용은 조금 더 친시장적으로 바뀔 수 있겠고 반대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 다음 목요일은 스페인도 10년만기 국채발행에 나서고 이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는 이 전날 두 사람의 연설내용에 좌우된다. 금, 토 양일간 G8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주간전망이 외신에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폴 결과만 참고로 보자. 외신에서도 지금 현재 안개 속에서 자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일반 투자자의 의견을 보자. 표본이 적기 때문에 비율만 보면 앞으로를 현 시점에서 판단할 때 강세장 의견이 38.96%, 다음 약세장 예상이 46.49%로 8% 정도 더 많다. 중립이 14.53%로 평소에는 10% 미만이다. 그만큼 시장에 자신이 없고 이번 주 시장 업종에 대해 당연히 은행주의 하락을 예상한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반대로 시장이 상승한다면 이들이 낙폭과대 이벤트로 오를 수 있다는 사람도 이 정도 나와 있는 상황이다.

당장 오늘 우리나라 31분 후 개장이 걱정인 상황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지난주 금요일 우리나라 하락폭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1.77%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우리나라 하락세는 어느 정도 선조정이었다고 봤을 때 오늘은 우리나라가 새로 한 주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지난 한 달치,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을 계속 가파르게 줄여왔고 중간중간 약간씩 반등은 있었지만 이것을 외국인 매도의 진정 정도로 봐야 하지 외국인 매수로 변한 시점은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추세적인 변동이 있을 타이밍이 아직 안 됐고 선조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오늘 우리나라 외국인이 갑자기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30분 후면 개장한다. 호주지수도 큰 폭의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호주도 마찬가지로 지난 금요일 조정을 받기는 했는데 선조정이라고 해서 오늘 갑자기 반등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개장을 앞두고 이런 점을 참고하면 되겠다. 월요일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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