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 확대, 외국인 자금 '대량매도'

입력 2012-05-15 18:54  

<앵커>

앞서 살펴본 바와같이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4개월만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 밑으로 밀렸는데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자 하락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오늘 하룻동안 1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올 들어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5월 들어서 10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며 2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주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방어주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료품 관련주들은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데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음식료품 가운데 빙그레는 1분기 실적 기대감과 해외수출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오늘 하루동안 7% 넘게 급등했습니다.

음식료품 대장주인 오리온도 1%대의 오름세를 보였고 롯데칠성농심, 삼양식품 등도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

"다른 종목에 비해서 방어주 개념이 높고, 이익의 안정성이 높다보니까 (약세장에서 음식료업종이) 피난처와 같은 성격이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2분기와 3분기까지는 원가가 작년 대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익개선 기대감이 남아있고요."

코스닥지수가 2% 가까이 밀린 가운데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엠게임은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데다 신작 게임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해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밖에 컴투스게임빌 역시 지난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각각 1~2% 올랐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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