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페이스북 광고 중단...왜?

사상 최대의 인터넷기업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이 악재를 만났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네럴 모터스(GM)가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GM은 페이스북에 연간 4천만달러의 광고비용을 지출하고 있고 이 가운데 1천만달러는 페이스북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GM은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한 직접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노출이 비용에 비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데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미국에서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갬블(P&G)와 통신사인 AT&T에 이어 3위의 광고예산을 가진 광고업계의 큰 손이다. 지난해에도 페이스북 광고비용을 제외하고도 11억1천만달러의 광고를 집행했다. 현지 마케팅 전문가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한 광고가 비용만 들어가는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SNS마케팅에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앞두고 있는 페이스북은 예상 공모가격을 당초 계획보다 높은 주당 34~38달러로 상향 조정해 시가총액만 120억~14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격에 거품이 지나치다는 평가와 함께 페이스북의 인기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고객사인 GM마저 이탈을 선언함으로써 페이스북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