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악재‥국내 영향 당분간 지속"

입력 2012-05-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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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도 연일 유로존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하루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총 5천억원.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서만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무려 2조5천억원의 자금을 뺐습니다.

국내 증시가 그리스 정국불안에서 비롯된 유로존 위기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자 유럽계 자금들이 줄줄이 한국을 떠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용택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

"외국인에 휘둘리는 장세는 이달 말이나 6월말까지는 계속될 겁니다. 이달 23일이나 30일에 유럽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진전된 사항이 도출되면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줄곧 빠져나가면서 유로존 위기가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UBS와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같은 국내 대형주들에 대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시장의 공포감은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은 유로존 위기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스 관련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유럽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도나 주식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그리스 문제가 방향을 잡기 전까지는 국제 금융시장 혼란에 이어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탈이나 환율급등, 주가하락과 같은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는 6월 중순 그리스 총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총선을 통해 그리스가 안정적인 새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유로존 위기를 벗어나는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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