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탈퇴 가능성 미미..단기반등 기대"

입력 2012-05-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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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키움증권 마주옥 > 그리스 문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외환시장을 보면 계속 달러화,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식시장보다는 채권시장에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약간의 차별화는 진행되고 있다. 독일, 미국, 스페인의 국채10년물 차트를 보면 국채가 다 강하게 가는 것은 아니다. 유로존의 위험국가 국채는 오르고 있고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독일이나 미국의 10년물 국채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유로존 정치적 문제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로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을 실패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을 탈퇴, 채무불이행 우려 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6월 17일 2차 총선에서 시리자가 제1당으로 부상할 것이며 그러면 구제금융 중단되고 유로존 탈퇴우려 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유로존 은행에서 대규모 예금인출이 나타났었다. 이런 우려가 그리스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스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조금 더 자세히 봐야 한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입장에서 보면 유럽연합과 독일이 전이효과 때문에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믿음 하에서 계속 긴축을 줄여달라,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 만큼 구제금융 조건을 완화해 실제로는 공공부문에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럽연합이나 IMF 입장은 유로존은 재원을 확충했고 유로 안전기금이 채워져 있다, 그리스 디폴트가 가능하다고 계속 압박하고 있다. 현재는 그리스가 전혀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유로존이 그리스를 탈퇴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서 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그리스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현실이다. 통화가 드라크마로 바뀌면 급격한 평가절하가 예상되고 대외채무는 역시 갚을 수 없는 디폴트가 예상된다. 또한 세수입이 재정지출보다 상당히 모자라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결국 지금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그리스 입장에서 탈퇴했지만 추가적인 긴축을 더 강화해야 될 입장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EU나 IMF는 그리스가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유로연합경제에서만 보면 그리스는 대외채무 디폴트로 인한 실제적인 피해는 크지 않다. 금액도 크지 않다. 그렇지만 다음은 포르투갈로 전이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서로간 페이오프를 보면 그리스는 설마 독일이나 EU가 쫓아내겠느냐는 믿음을 가지고 강하게 나오는 것이고 EU나 IMF 입장에서는 탈퇴시킬 수도 있다면서 계속 긴축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결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 어떻게 진행될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실제로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2차 총선에서 시리자가 승리하더라도 일방적으로 탈퇴하거나 탈퇴시키는 결과는 서로에게 상당히 피해를 주기 때문에 긴축조치 일부 완화나 구제금융을 더 실시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그렇지만 이것이 정해질 때까지는 서로를 압박해야 되고 그럴만한 이유도 충분하기 때문에 긴장감은 계속될 수 있다. 그래서 불확실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지 실제 그리스가 탈퇴할 가능성은 낮다.

일단 유로 리보금리를 보자. 은행간의 거래금리인데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 실제 유로존의 그리스 탈퇴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고 실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글로벌경기 자체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선행지수, PMI 지수 등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전일 미국에서 4월 산업생산이 1.1% 증가했고 미국주택착공건수도 늘어나듯 경제성장은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등의 우려가 실제로 많지만 늦어도 3분기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다. 정부에서 금융부문은 미세조정이지만 재정은 확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것이 글로벌 수요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확실히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1800 정도는 한번 더 떨어지더라도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것이다. 결국 1850 밑에서는 주식을 사도 될 것 같다.

첫 번째 이유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2차적인 금융완화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질이나 인도, 호주, 중국 등이 조금씩 금리를 낮추고 지급준비율을 실제 인하하고 있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나 ECB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유동성을 상당히 보강시키면서 일단 주식시장의 하락을 저지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이다. 지금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저점 밸류에이션은 잡을 수 있다. 예를 들면 2009년 주가가 900정도 갔을 때 국내시장의 PBR이 0.8배였다. 그리고 지난해 8, 9월 주가가 1650을 갔다. 그때 시장의 PBR이 1배를 잠시 깼다. 그런 극단적인 과정에서도 BPR 1배, 자산가격 1배라는 것이 중요한 저지역할을 했었다. 지금 1800 부근은 BPR 1배 수준이다.

그 이하로 잠시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게 봤을 때 지금 여기서 꾸준히 반등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금 더 떨어지더라도 1800 부근이 저점이면 1850 부근에서는 충분히 사 모을 수 있는 시장이다.

그 문제가 상당히 중요하다. 시장의 반등은 어쩔 수 없이 유동성을 보강해 나타난다. 그래서 처음에 상승하는 섹터들은 소재나 금융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향후 이익전망이나 글로벌경기가 개선됐을 때를 대비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나 IT를 봐야 한다. 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실제적으로 상승세를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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