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유로존 탈퇴 여부 '안개'

입력 2012-05-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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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의 분수령이 될 2차 총선 시기가 다음달 17일로 공식 발표됐습니다.

그리스 정정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은 돈줄을 끊으며 실질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그리스 은행에서 인출된 예금은 무려 12억유로. 불안감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앞다퉈 자금 인출에 나서는 것입니다.

<인터뷰> 클레오니키 테르주/ 그리스 경제학자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지금 뱅크런 사태를 봐라. 드라크마로 다시 회기할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은행으로 달려가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여기다 유럽중앙은행은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은행 자본 확충을 미루는 그리스 정부를 당장 압박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외치는 좌파정권에 대한 경고도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할버/ 바더 방크 연구원

“유럽 내에는 그리스가 제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좌파) 정당이 이기고 나서 구제금융을 상환할 수 없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그리스를 위해서는 유로존 탈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스타스 라파비차스/ 소아즈대학 교수

“그리스에게 필요한 것은 삶을 옥죄는 긴축정책과 빚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이다.”

<인터뷰> 제임스 애슐리/ RBC 캐피탈 경제전문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위기를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전염시킬 것이다.”

다음달 17일 2차 총선을 앞둔 그리스. 구제금융 조건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꺼낸 유로존 탈퇴 카드가 현실이 될지 않을까 세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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