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우리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 방어막은 튼튼하지만 앞으로 사태 전개에 따라 시장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발 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앞으로 유로존 상황 변화에 따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유럽정치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나갈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정부는 시장안정 대책을 취해나갈 것입니다.”
대외상황은 좋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외환유동성과 외화차입여건은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은행의 가산금리는 단기적인 외화 차입여건을 나타내는데, 지난 15일 현재 25bp로 지난달 말과 동일합니다.
장기 차입여건을 나타내는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프리미엄도 각각 지난달보다 7bp와 22bp 오르기는 했지만 지난해 유럽발 위기가 처음 불거졌을 때보다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더욱이 지난해 말 한·중,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로 우리나라의 위기대응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하향조정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유로존 경기침체가 더 깊어질 수도 있고요. 우리가 많이 수출하는 중국, 미국쪽 경제가 나빠진다고 하면 유로존에서의 직접적 영향보다는 간접적 경로를 통해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쳐 우리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