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막장 치정극.. 뺨맞고 흉기난동 '철없는 10대'

입력 2012-05-18 14:18   수정 2012-05-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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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에서 도에 지나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급생간, 사제 간 폭력 등에 이어 이번에는 치정극이 벌어졌습니다.

부산의 한 고교에서 남자친구에게 뺨을 맞은 여학생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부산경찰청은 18일 지난 17일 오전 이 학교 복도에서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여학생에 의한 흉기 난동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A(17)양이 전 남자친구와 사귀는 B(17)양을 찾아가 시비 끝에 뺨을 때린 게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

이 상황을 목격한 A양의 전 남자친구가 "왜 남의 뺨을 때리냐"며 A양의 뺨을 때렸습니다.

남학생으로부터 뺨을 맞은 A양은 울음을 터뜨렸고, 뺨을 맞은 것에 격분한 A양은 조금 뒤 길이 30cm가량의 흉기(조리용)를 들고 남자친구가 있던 교실로 찾아갔습니다.

그러다 복도에서 다른 학생들의 제지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주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복도는 한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교사들이 A양이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으며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문제는 학교 측이 이 사실을 관할 교육청에 보고는커녕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조사에 나서 학교 측 관계자,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뺨을 맞은 피해 여학생 측이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면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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