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헉, 리본이"...어이없는 실격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황당한 일로 실격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손연재는 2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리본 종목 결선에 나서 연기를 시작하는 순간 리본이 손잡이 고리에서 빠져나갔다. 앞서 연기를 마치고 매트 밖으로 나가 있던 아제르바이잔의 알리아 가라예바가 자신의 리본을 손연재에게 재빨리 던져줬다. 손연재는 관중의 격려 박수를 받으며 이 리본을 들고 준비한 연기를 마쳤다.

하지만 손연재는 다른 선수의 리본으로 연기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에 따라 이 종목에서 0점을 받았다. 리본을 포함한 전 종목 결선에 올랐던 손연재는 볼 6위(28.000점), 후프 8위(27.650점), 곤봉 7위(27.700점)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열린 예선에서 손연재는 전 종목에서 30점 만점에 28점을 얻어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었다.

손연재가 소속된 IB스포츠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액땜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