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초광대역 무선통신…최대 수혜 기업은?

입력 2012-05-21 16:04   수정 2012-05-21 16:04

무선통신 기술은 모바일 시대에서 아주 중요한 동반자다.

일반적으로 무선통신이라고 하면 넓은 지역에서 이용하는 기술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주변에서 살펴보면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이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집 밖에서도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건 와이파이 덕분이다. 와이파이 신호가 없는 지역이라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건 전국에 빈틈없이 깔린 3G 통신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카드를 버스카드 단말기나 지하철 개찰구에 접촉하는 것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내고, 승용차 안에서는 아이폰과 카오디오를 무선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는 근거리 무선 전송 기술 덕분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 : Near Field Communication)은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으로 통신하는 기술을 말한다. 구글이 2010년 12월 NFC 기술을 적용한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NFC는 2002년 소니와 NXP 세미컨덕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통신 규격으로 13.56MHz 주파수를 사용하며, 인식 거리는 10cm 내외로 짧은 편이다. 전송속도는 1Mbps 수준으로 매우 느리다. 음악이나 영상 등 대용량 미디어를 전송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블루투스 기술은 1999년, 블루투스1.0 에 대한 표준 규격이 확립되며 처음 등장했다. 휴대기기와 이어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개발된 블루투스는 주로 10m 내 가까운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쓰인다.

2.4G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는 블루투스1.0 규격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1Mbps에 불과했다. 하지만 블루투스3.0은 24Mbps까지 속도를 끌어올렸으며, 2010년 발표된 블루투스4.0은 3.0 규격의 전송속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전력소모량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NFC와 블루투스 기술에 비해 생소한 UWB는 울트라와이드밴드(Ultra wideband)의 약자로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술을 뜻한다.



UWB는 3.1~10.6GHz 주파수를 사용하며, 최대 1km까지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전송 속도도 빠른 편이다. 500Mbps의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UWB 기술은 풀HD 해상도의 영상도 끊기거나 뭉개지는 현상 없이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UWB 기술은 통신 신호가 닿는 거리가 멀다는 점과 빠른 속도를 낸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홈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16일, 삼성전자는 UWB를 이용한 무선 모니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직 UWB 통신 모듈을 탑재한 기기가 많지 않아 엄지손가락만한 무선 송신 단말기인 UWB 동글을 연결해야 하지만, 복잡한 선이 없어 모니터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존 TV 및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HD급 데이터 전송기술을 상용화한 아비코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근거리 무선통신모듈(UWB)용 칩을 공급받아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외장형 초광대역무선통신 제품(ABCO3190)은 최대 10m 거리에서 최대 속도 480Mbps로 무선으로 실시간 끊김 없이 송수신이 가능하다. 삼성 UWB칩을 사용한 제품으로 3GHz~10GHz 대역의 band를 사용해 Full HD 해상도를 구현하고 HDMI포트를 지원하여 1080P의 생생한 영상과 음성을 구현한다. 기존의 와이파이는 이론상 300Mbps까지 가능하나 실제로 끊김 없는 구현에는 제약이 따른다.

PC to TV, PC to Projector, PC to Camera 등 동영상, 사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으며 향후 PC to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중이다. 저용량 통신만 가능한 블루투스와 지연시간(delay time)이 발생하는 와이파이에 비해 고용량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장형UWB 제품 생산에 성공한 아바코전자는 1분기에 500대 공급을 시작으로 5월 초 삼성UWB칩 25,000개를 공급받아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무선 UWB 모듈 관련 특허를 보유한 아비코전자는 삼성반도체에서 칩을 공급 받아 내장형 모듈과 외장형 제품을 생산한다. 외장형 UWB는 24만여개에 달하는 전국 초중고 학급 가운데 올해 10에 해당하는 24,000곳에 공급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대학교 및 관공서, 기업체까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며, 하반기 부터는 해외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내장형 UWB는 4분기 부터 대기업 내장형 제품(TV, 모니터, 휴대폰, 태블릿PC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드라이버는 윈도우용으로 개발되어 적용하고 있으며, 스마트TV, 스마트폰 등에서 동작 가능한 리눅스 및 안드로이드 드라이버를 개발 중이다.

아바코전자는 기존 파워인덕터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시그널 인덕터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설비를 풀 가동하며 월 3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6월까지 생산 용량을 월 4,500만개로 증설해 보급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LTE폰, 태블릿PC 등 전라인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비코전자는 이 부분에서의 매출이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6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UWB 모듈 상용화를 기점으로 올해 전체 매출 목표를 크게 늘려잡았다. 지난해 46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 700억원 이상의 매출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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