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SM열공...K팝 열풍 따라잡기

입력 2012-05-23 13:55   수정 2012-05-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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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이 최근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을 배우기에 나섰다.

23일 삼성 사장단은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열린 수요 회의에서 강헌 한국대중음악 연구소장을 초빙해 `K팝 열풍의 비결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강 소장은 SM엔터테인먼트(SM) 이수만 회장의 사례를 들어 고비 때마다 이를 뚫고 나가는 한 사람의 도전의식과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개했다. 강 소장은 "90년대 초반 음반시장이 무너지면서 국내에 8개 업체만 남았는데 SM이 그 중 1개였다"면서 "코스닥 상장으로 200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긴 이 회장이 편하게 먹고 살 것인가 올인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후자를 택해 오늘날 한류의 선봉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가수 보아의 사례를 들었다.

강 소장은 1990년 후반 음반시장 붕괴가 역설적으로 아이돌의 해외진출의 촉매제가 됐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주류시장으로 가기 위해서 어떤 음악상품을 내보낼 수 있느냐가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 사람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당한 의미가 있었던 강연"이라며 "역경이 있어야 시장도 만든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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