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전기료 인상 '암담'

입력 2012-05-30 17:41   수정 2012-05-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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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기료 인상을 최소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최소한이라는 범주마저 중소업체에게는 생존과 직결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을 요금인상으로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비정상 아니냐는 업계의 하소연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 위치한 한 주물업체는 조만간 산업용 전기료가 오를 것이라는 소식에 암담하기만 합니다.

전력소비가 많은 주물업체 특성상 비용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주물업계 관계자

"(전기요금 인상되면) 수익이 완전히 없어진다고 까지 표현을 한다니까"

지난해 오른 전기값에 지금도 이익을 따지기 힘든 데 6% 안팎으로 추가 인상되면 공장을 돌릴 의미가 없다며 읍소합니다.

정부는 산업용, 일반용, 가정용으로 구분돼 있는 현 기준에서 산업용만 차등을 두기는 어렵다며 최소 한도 내 인상 계획을 견지했습니다.

<인터뷰> 조석 지경부 2차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블랙아웃으로 수장교체를 경험한 정부가 400만kw 수치에 과민하고 여타 국가에 비해 싼 점은 수긍할 법 하지만 업계에서는 왜 매번 산업용이냐며 수용키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쯤 되자 방만한 경영을 지탄받아 온 한전이 1조 원가 절감안도 내놓아 보고 정부도 시기와 수준 등을 고심하는 등 여론 추이에 귀를 기울이는 형국입니다.

<인터뷰> 조석 지경부 2차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노력하고 요금 인상요인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요금을 통한 수요억제라는 단기카드 사용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 자체가 중장기 전력 수요를 감안 못한 실정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뭘 해서 인상분 보충하고, 야간조업 해야되니 수당 줘야하고, 이게 비정상 아니냐"는 업체의 하소연은 요금인상과 피크시간대를 피한 조업이 불가피한 업계의 현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물업계 관계자

"공장 하루종일 가동되는 게 좋은 것 아니냐.. 4조3교대 24시간 돌리는 것..저녁 작업하면 오버타임 수당, 야근 들어가는 데 신체리듬 깨지고..낮에 근무하고 밤에 쉬는 것이 정상인데.."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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