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환율상승 속도 조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 가치의 급락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24일자 월스트리저널(WSJ)에 실린 인터뷰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정부가 개입해왔다고 밝혔다. 외환 딜러들은 한국 정부가 지난주 이후 원화가치 절하를 막기 위해 15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에 급격한 환율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 박 장관은 "환율 미세조정은 변동성이 너무 클 때 시행한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시장 펀더멘털에 맡기려고 노력한다"고 말해 최근 외환시장 개입을 환율의 급등락을 방지하고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를 미세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저점 대비 최근에는 5.5% 상승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원50전 급등하며 1,180.40원으로 1,180원선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