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갑부, 상속계획 공개 왜?

입력 2012-05-27 12:24   수정 2012-05-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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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이 재산 상속 분쟁을 막기 위해 자녀간 사업 분할 계획을 발표한다.



2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리카싱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큰아들 빅터 리가 부동산 투자회사인 청쿵실업과 14개국에서 항만과 통신 사업에 진출한 허치슨 왐포아를 물려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청쿵실업 사장과 허치슨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빅터 리는 청쿵실업의 지분 40% 이상, 캐나다에 상장된 석유 회사 허스키 에너지의 지분 35.5%를 소유하게 된다. 청쿵실업은 허치슨의 지분 49.97%를 보유하게 된다.

리카싱은 둘째 아들 리처드 리에게는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리처드 리는 현재 홍콩 최대 통신회사인 PCCW의 회장을 맡고 있다. 리카싱은 리처드가 형의 사업 영역과 겹치지 않는 분야에서 규모 있는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인수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84세 생일을 맞는 리카싱은 오랫동안 신중하게 상속계획을 생각해 왔다면서도 자신은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카싱은 올해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9위,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부자로 재산은 255억달러(약 30조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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