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스페인 방키아 지원 거절..의미는?"

입력 2012-05-30 14:4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중국의 부양책이 없다는) 그런 소식도 있었다. 중국의 신화통신에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기사가 하나 있었다.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지만 그 기사 내용이 전혀 말도 안 되는 내용 또한 아니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무려 4조 위안에 달하는 통화정책을 발표했다. 물론 1조 2000억 위안 정도밖에 집행되지 않았지만 당시의 정책은 정확하게 성공한 정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작용이 컸다. 재정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과도한 통화정책은 6% 넘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제공했고 살인적인 물가상승은 마침 중동의 봄과 더불어 중국정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과거와는 색다른 정책을 고민했을 것이고 과거와 같은 과도한 통화정책이 아닌 조금 다른 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보도됐던 것이 다소 와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이미 원자바오 총리는 성장을 조금 더 중요한 위치에 두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21일 국가발전계획위원회가 발표한 개발계획 허가건수는 하루에 100건이 넘었다고 발표됐다. 이것은 5월 한달의 전체 규모를 넘는 규모였다. 이것은 원자바오의 발언이 단지 립서비스가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하는 것이다.

그보다는 우리네 증시 주가하락의 원인은 유럽에 있다. 오늘 시장이 마감되고 우리 시장이 막 시작하기 직전에 중요한 뉴스가 하나 있었다. ECB에서 스페인의 지원요청을 거절했다는 뉴스였다. 어제 방송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 스페인 정부 국채를 발행해 그것을 방키아에 주고 방키아에서는 그 채권을 담보로 유로화를 빌려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ECB에서 묵묵부답이라고 했는데 오늘 새벽에 그 방식은 허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거절을 했다.

스페인이 망하면 다 망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왜 이렇게 ECB가 안 사주는지 모르겠다. 스페인은 지속적으로 유로화를 살리기 위해 스페인 국채를 시장에서 매수해야 된다는 주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ECB는 웬일인지 귀를 닫고 있다. 가끔 한마디씩 하면 정책의 지연효과를 이유로 시장 직매입은 지금 안 하고 있다, 관망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와 내면적인 이유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먼저 표면적인 이유부터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방키아의 부실규모가 190억 유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방키아에 대한 지원이 세 차례나 증액됐는데 앞으로 더 증액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실제로 노무라 증권에서 낸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600억 유로에 달할지도 모른다는 보고가 있다. ECB가 발을 담갔다가 자칫 진퇴양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내면적인 이유를 보자. 어제 음산한 미소와 함께 이런 말을 했었다. ‘주가가 만약 하락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리스의 표가 이동할 수 있었을까, 또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면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아일랜드의 국민투표에서 과연 몇 명이나 긴축에 동의할 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시장을 음모론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별로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ECB가 정책지연 효과를 핑계로 전혀 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정상적인 시각으로는 왠지 납득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ECB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즉 그리스의 불규칙한 파산을 막기 위해 일부러 스페인 국채를 사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스페인 금리가 6%만 넘으면 샀던 그들인데 지금 왜 안 사는 것일까. 너무 필연 같은 우연이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