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BIS 비율 4년여만에 최저…위험자산 증가

입력 2012-05-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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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BIS 비율 2008년 말 이후 최저…농협은행 출범 등이 원인

국내 은행 자본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이 각각 13.96%, 11.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보다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씩 하락한 수준이다.

국내은행들의 바젤Ⅱ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치가 적용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3월 말 가준 BIS 비율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당시 12.31%로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올해 1분기 중 국내 은행들이 3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은 3월 2일 농협은행 출범에 따라 자본이 1조5천억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금이 7조8000억원 증가했고, 바젤Ⅱ 개정안 시행에 따른 최대 예상손실액(Stressed VaR) 도입 등으로 위험 가중자산이 22조3000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별로는 씨티ㆍ스탠다드차타드(SC)ㆍ신한ㆍ농협ㆍ산업은행이 BIS 비율이 15%를 넘었으나 경남ㆍ전북ㆍ기업ㆍ수출입ㆍ제주은행은 13% 미만을 기록했다. Tier1 비율도 씨티ㆍ신한ㆍ농협ㆍ산업ㆍ외환은행이 12% 이상을 나타낸 반면 하나ㆍ수협ㆍ광주ㆍ경남ㆍ전북ㆍ 기업ㆍ수출입은행은 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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