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2차총선 초박빙 승부...여론조사도 엎치락뒤치락

입력 2012-05-31 17:04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를 가름하게 될 다음달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에 찬성하는 정당과 이에 반대하는 정당이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5~29일 실시된 여론 조사결과 구제금융안에 찬성하는 신민당과 구제금융에 부수되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근소한 표차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GPO가 민영 메가TV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보수당인 신민당이 23.4%, 시리자가 22.1%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VPRC 연구소가 조사해 에피카이라誌 온라인판에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시리자가 30.0%, 신민당이 26.5%로 조사됐다. 지난 5월6일 1차 총선에서는 신민당이 1위, 시리자가 2위, 사회주의 성향의 파속이 3위를 차지했지만 절대 다수표를 얻은 정당도, 독자적으로 연정을 구성할 정당도 나오지 않았다.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협정에 연계된 개혁을 완료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그리스가 개혁작업을 머뭇거릴 경우 유로존에서 퇴출당해 유로존 단일통화권의 장래에도 암운이 드리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GPO의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것을 의미한다면 구제금융안을 이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52%, "어떤 희생을 치러서도" 유로존에 남아야 한다는 응답비율은 80%를 넘어섰다. 다만 77.8%는 구제금융안의 조건 개정을 희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총선 결과와 연정 가능성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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