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단일통화 유지 힘들어"

입력 2012-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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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문제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우존스는 1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유로존의 부채 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데다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의 증거가 회원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 세계 수요도 유럽 경제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부채 위기의 중심은 그리스에서 스페인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스 구제금융이야 기존에 합의된 데서 재협상을 거쳐 수정된다 하더라도 스페인의 구제금융은 유럽이 전혀 대비하지 못한 문제다.

이러한 우려 속에 투자자들이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활발하게 철수하면서 과다채무국의 자금 조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정부가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7%에 육박하고 있다. ECB는 회원국의 적자 감축에 따른 경제 위축도 금리 급등만큼 걱정해야 할 처지다.

ECB는 올해 초 두 차례의 장기대출(LTRO)을 통해 대출을 늘리고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은행의 유동성 개선이 민간부문까지 확대되지 못했다. 유로존의 4월 총통화(M3) 공급 증가율은 3.1%에서 2.5%로 오히려 하락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는 유로존이 2분기에 경기 침체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의 수요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과 중국의 연착륙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 있어 유로존 경제에 힘을 보태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우존스는 ECB가 6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세계 경제 상황을 심사숙고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금리 인하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현재 상태로는 유로존 단일통화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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