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녀 호화 결혼식’…윤인구 아나운서 ‘불똥

입력 2012-06-07 10:45   수정 2012-06-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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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가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호화 결혼식을 치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 사회를 맡은 윤인구 아나운서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인 전씨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중소기업 이사인 김 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대표의 큰 딸이다. 우리나라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시공사를 운영하고 있는 전재국씨는 대형 서점 체인인 리브로의 1대 주주이다. 리브로 주식 12.35%를 보유한 신부 전씨는 아버지와 시공사에 이어 3대 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인 이순자 씨, 차남인 전재용씨와 그의 부인 탤런트 박상아씨, 장세동 전 대통령 경호실장 등 600여 명이 넘는 하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례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사회는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결혼식이 치러진 신라호텔의 다이내스티홀은 장동건·고소영 부부와 고수, 전지현, 강호동 등 톱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가장 저렴한 식사 메뉴가 일인 당 10만 원이고 꽃장식 등의 기타 부대비용을 따진다면 하객 600여명 규모로 예식을 치를 경우 최소 1억원대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의 손녀 결혼식이 호화롭게 치러진 데 대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따갑다. “전재산이 29만원 뿐”이라며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재벌가와 톱스타들만이 이용하는 곳에서 억대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윤 아나운서는 이날 사회를 맡은 이유에 대해 “신랑, 신부와 두루두루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윤 아나운서는 2대 대통령 윤보선의 5촌 조카로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내무부 장관, 서울특별시장, 공화당 의장을 지낸 윤치영 선생의 손자다. 특히 윤치영 선생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 국정자문회의 의원직을 맡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평소 윤인구 아나운서의 털털한 이미지가 좋았는데 실망했다”며 “어떻게 전두환 손녀 결혼식에 사회를 볼 수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나 “친분이 있는데 거절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윤인구 아나운서를 비난하는 것도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출처=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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