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 신청‥금융시장 '환영'

<앵커>

스페인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금융 시장은 유로존 위기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 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이 유로존 국가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유로존에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금 규모는 1천억 유로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해 스페인 GDP의 10분의 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유로존에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IMF도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1천억유로면 스페인의 은행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로존 국가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구제금융의 이행과 감독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지원 소식은 금융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지원 임박 소식에 1% 가까이 상승 마감했고, 스페인 증시도 2% 가까이 올랐습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이번 스페인 뉴스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으로) 불확실성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고요. 부실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그리스 총선과 더불어 당분간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