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삼성·LG·대우, 美에 세탁기 덤핑 판매"

입력 2012-06-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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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부 연방 상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상대로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덤핑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월풀의 본사와 공장이 각각 위치한 미시간과 오하이오 등 2개 주(州) 상원의원 4명은 이달초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세탁기 판매 업체에게 덤핑 판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동서한에 이름을 올린 상원의원은 칼 레빈 군사위원장, 데비 스태브노우 농업위원장, 셔로드 브라운 은행위원회 산하 금융기관ㆍ소비자보호 소위원장 등 민주당 3명과 차기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롭 포트먼 의원 등 모두 상원 내에서 중진급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월풀과 같은 업체들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상무부의 임무"라면서 "외국기업들이 불공정한 정부보조금과 덤핑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미국 기업들에 피해를 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및 보조금 관련 조사를 진행할 때 무역법규를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의원은 최근 월풀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멕시코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는 월풀의 경쟁업체들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며 노골적으로 `덤핑 판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상무부는 월풀의 `한국산 세탁기 제소`와 관련, 정부보조금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예비판정을 내리고 0.22~70.58%의 상계관세율을 지난달 말 고시했다. 반덤핑 관세 부과를 위한 덤핑 예비판정은 다음달말로 예정돼 있다.

한편 월풀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덤핑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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