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찾아줬더니 "주워줘서 범죄?" 버럭!

입력 2012-06-11 17:39   수정 2012-06-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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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아준 고마운 은인에게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고 따지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래서 휴대전화 찾아주기 싫다’란 제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문자메시지는 지난 9일 A씨가 한 근린공원에서 주운 휴대폰을 자신의 집 근처 지구대에 맡겨놓고 갔더니, 휴대폰 주인 B씨가 A씨에게 휴대전화를 찾으러 갈 때 택시비가 많이 나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시작은 보기 좋았습니다. B씨는 A씨에게 “휴대전화 경찰서 갖다 주신 분이죠? 덕분에 찾긴 했네요^^”라고 이모티콘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A씨는 “(휴대전화를) 찾아서 다행이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B씨는 “그런데 왜 도룡까지 가셨어요. 공원근처에도 지구대 있었는데”라고 불만을 표하자, A씨는 “집에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그쪽 지리를 몰라 집 근처 지구대에 휴대전화를 맡겼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그러면 그냥 거기(휴대전화를 처음 발견한 공원)에 (휴대전화를)놔뒀으면 제가 찾아갔을 텐데…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B씨의 문자가 이어졌습니다.

A씨는 “놀이터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 놔두고 가기가 좀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경찰서에 맡긴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B씨는 “남의 물건 함부로 주워가면 범죄니 조심하라”고 일렀고, A씨는 “주운 물건을 경찰서에 갖다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범죄가 된다”며 “잃어버린 물건 새벽에 찾아준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택시비 내놓으란 식으로 범죄자 대우하냐”고 맞받아쳤습니다.

문자메시지를 본 네티즌들은 “휴대폰 주인 진짜 이상하다. 화가 난다”,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저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다니 어이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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