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인데도 가난"..워킹푸어族 갈수록 늘어가는 이유가

입력 2012-06-13 11:24  

직업이 있는데도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워킹푸어(Working poor)` 계층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고용을 통한 복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빈곤율이 최근 높아지는 추세이고, 특히 취업자가 있는데도 빈곤 상태인 가구 비율이 1996년 6.5%에서 2011년 8.5%로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빈곤율이란 소득이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길 때 정확히 가운데인 가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통계청이 2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중위소득은 지난해 월 350만원이었습니다. 가구원 중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월 175만원(350만원의 50%) 미만 소득을 올리는 2인 이상 가구가 100가구 중 8곳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직업이 있는데도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늘어난 것은, 임금이 낮은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월급쟁이의 절반 이상(54.3%)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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