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그리스..관건은 '연정구성'

입력 2012-06-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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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로존 운명을 쥔 그리스 2차 총선은 신민주당의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연립정부 구성과 구제금융 재협상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성향의 신민주당이 치열한 접전 끝에 그리스 제1당의 자리를 꿰찼습니다.

최종 개표결과 신민당은 29.6%의 득표율로 26.9%의 지지를 받은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이번 투표가 유럽의 승리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당 대표

“오늘 그리스 국민은 유로존의 필수 일원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또 우리가 (국제사회와) 맺은 약속을 지키고 성장을 키우겠다는 다짐을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유럽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신민당을 포함한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만큼 그리스는 또다시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제2당인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패배를 인정했지만 “강력한 야당이 돼 정부가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연정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제 공은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사회당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지난 1차 총선에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신민당과 사회당의 의석을 합치면 158석이 돼 연정 구성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당초 연정 참여의 뜻을 밝혀던 사회당이 시리자의 참여 없이는 합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연정 구성이 가능할 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

“그리스는 지금 당장 정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가적인 책임감을 갖고 이끌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적어도 신민당과 시리자, 사회당, 민주좌파가 참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연정이 구성되더라도 구제금융 조건 완화와 긴축안 수용 등을 놓고 그리스 내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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