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극심한 가려움증 화폐상 습진 의심을

입력 2012-06-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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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의 변화와 인스턴트 식품 및 패스트푸드 섭취의 증가, 그리고 과로, 과음,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만성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피부질환에도 만성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흔히 피부질환 하면 가려움증을 연상한다. 대다수의 피부질환이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사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화폐상 습진이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화폐상 습진은 비교적 쉽게 경계가 구분되는 동그란 모양의 습진성 판으로 주로 무릎 아래 쪽의 하지, 손등 또는 발등 등의 부위에 발생한다.

작은 물집과 구진으로 시작해 특징적인 동전 모양으로 진행되는데 다발성으로 발생하며 급성기에는 부종과 진물이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설이 앉게 되고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화폐상 습진은 다른 어떤 피부질환보다도 가려움증이 극심하다. 실제로 화폐상 습진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부분도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환부를 긁거나 자극하게 되면 2차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화폐상 습진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피부에 상존하는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화폐상 습진이 발병해도 벌레에 물렸거나 단순히 피부에 뭐가 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연고 등을 바르고 넘어간다. 화폐상 습진은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과 함께 장기간에 걸쳐 고생할 수 있다.

우보한의원 인천점 서영민 원장은 “화폐상 습진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거나 엉뚱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피부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치료방법이 다른 만큼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화폐상 습진의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면역력 저하 또는 과로, 정신적 스트레스, 알레르기, 음주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심각한 영양결핍이나 갑작스런 체력저하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의 특성상 치료과정 중에도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면역력이 증강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화폐상 습진은 치료와 함께 관리도 중요하다. 증상이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이나 세제 등에 접촉을 피하도록 하고 고무제품이나 향료, 금속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환부와 직접 닿는 의류는 순면제품을 착용하고 지방질이 많이 함유된 육류 또는 기름에 튀김 음식 등을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서 원장은 “화폐상 습진이 발병했을 경우 인체의 면역력이 크게 저하됐다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특히 조급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6월23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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