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역, 수출보험도 막힌다

입력 2012-06-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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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EU의 이란산 원유 수송선에 대한 재보험 중단 조치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국내 수출 보험도 끊길 수밖에 없어 이란 수출이 생각보다 빨리 중단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대 이란 수출이 예상보다 금방 멈출 수 있어 국내 중소기업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말 현재 이란 수출 보험에 가입한 업체 수는 106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이란 수출 보험 가입업체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대금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원유 수입업자들이 내는 돈으로 지급해왔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결제 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무역보험공사는 앞으로 원유 수입 중단에 따라 이란 수출 리스크가 커지면 보험 인수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보험 규모 대비 원화 계좌 잔고가 일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란 수출 보험 인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무역협회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돼도 올해 안에는 수출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뷰> 이근배 한국무역협회 정책협력실 실장

“내년 초까지는 수출대금 지급에 지장이 없을 것.”

하지만 수출대금 지급 잔고가 남아 있더라도 수출 보험이 끊길 경우 이란 수출은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로서는 보험 없이 위험부담이 큰 이란 수출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역보험공사는 조만간 보험 인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란 수출 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WOW-TV NEWS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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