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 '안했나 못했나'

입력 2012-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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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증시가 이번에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 선진지수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MSCI는 지난해와 같이 `시장 접근성` 문제로 편입을 무산시켰지만 한국거래소는 결과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연속 선진지수 편입의 발목을 잡은 것은 규제였습니다.

MSCI는 그동안 24시간 환전자율화 문제와 외국인 등록제도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해왔지만 여전히 금융당국이 이를 바꾸기 위한 어떤 목적이나 목표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정책 기조 변경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남기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

"MSCI에서 제기하고 있는 핵심 이슈는 우리나라 경제정책에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거래소가 정부에 이러한 경제정책의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는 글로벌한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미 한국 증시가 주요 선진지수(다우존스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에는 모두 편입돼 있어 굳이 상업적 지수산출기관인 MSCI 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거래소의 속마음입니다.

거래소는 한국 증시의 선진지수 편입 불발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일부 패시브형 투자자들에만 영향을 미칠 뿐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액티브형 투자자들은 이미 한국 증시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따라서 우리나라의 MSCI 지수 승격 여부는 또 다시 1년 뒤를 기약하게 됐지만 거래소와 금융당국의 속마음이 변하지 않는한 선진지수 편입은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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