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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축구도 결국은 심리전...전차군단 VS 300용사

입력 2012-06-22 13:28   수정 2012-06-22 13:29

한국시간으로 23일(토) 새벽 3시45분 준결승 진출을 둘러싸고 외나무 다리 결투를 앞두고 있는 독일과 그리스.

재정위기에 따른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의 구제금융 지원으로 정치,경제면에서 두 나라는 앙숙 아닌 앙숙이 되어버렸다. 독일인들은 그리스인들이 놀고 먹기만 좋아한다며 멸시하고 있고, 그리스인들은 독일을 `점령군`, `나치`라며 강한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축구 한판 대결이 관심을 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축구 그 자체만 보면 독일이 우세한 상황이다. 올해 6월 FIFA 랭킹은 독일이 3위, 그리스는 15위다. 유로2012 예선 3경기 결과도 독일이 앞선다. 독일은 3전 3승에 경기당 평균 1.67골을 넣고 0.67골을 잃었다. 반면 그리스는 1승1무1패로 간신히 8강에 진출했고 경기당 평균 1득점에 1실점을 기록했다. 역대 유로 우승도 독일이 3회로 1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리스를 압도하고 있다. 독일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는 `약자`인 그리스가 네티즌들로부터 동정표를 얻고 있다. 도박사들은 독일의 우승 확률을 5/11로 본 반면 그리스는 1/50으로 낮게 보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5억7천500만달러에 이르지만 그리스는 1억600만달러로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 나라의 축구를 둘러싼 경제적 상황은 어떨까?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가 신용등급은 독일이 `AAA`, 그리스가 `CCC`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독일 1.6%, 그리스 25.8%이고 부도가능성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은 독일이 99인 반면 그리스는 무려 11,000에 달한다. 두 나라의 교역에서 그리스는 1차 농산품을 중심으로 독일에 10% 넘게 수출을 늘렸지만 공산품이 주력품인 독일은 경제난으로 그리스 수출이 7%나 감소했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두 나라를 경제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상황이 독일에게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리스 대표팀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축구에서라도 자존심을 세워주기를 바라는 자국민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 비록 전력에서는 밀리지만 반드시 이겨야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물론 승리에 대한 지나친 압박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독일의 부담은 더 커보인다. 이겨야 본전인 경기에서 패한다면 자국내에서 엄청난 비난과 함께 수모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은 둥굴다. 경기장 안팎의 객관적인 전력이 제 아무리 차이가 나더라도 심리적 요소가 더해지면 알 수 없는게 스포츠다. 독일 전차군단과 `300 용사`의 후손 그리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멋진 한판을 펼쳐주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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