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신동규호 출범 '파행'

입력 2012-06-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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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의 첫 출근이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갈등의 골만 깊어진 가운데, 농협금융지주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 노조의 출근 저지는 생각보다 거칠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서 신동규 회장의 차를 막아선 노조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돌아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첫 출근에 나선 신동규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됐으니까 온 거지? 선임이 안됐으면 왔겠나?" (노조: 농협금융의 어떤 미래를 제시해서 됐나?) "나중에 이야기를 좀 해보자.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노조: 농협의 경제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할 수 있나?)"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에 거친 몸싸움까지 일어나 감정이 격해지면서, 신 회장과 노조 간부 간의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노조간부: 당신이 지금 회장 자격으로 왔나?) "당신이라니, 누구한테 당신이란 소리를 하나?" (노조간부: 그럼 뭐라 그러나? 회장이라고 하나?)"

결국 신동규 회장은 취임식은 고사하고 첫 출근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신 회장은 출근과는 별도로 주말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몸싸움까지 벌어진 노조의 격렬한 출근 저지를 보는 직원들의 시선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대화로 풀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정부와의 MOU 문제나 경제사업과 관련된 농협중앙회의 현안을 금융지주 회장에게 묻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노조와의 갈등과는 별도로, 신 회장은 석연찮은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도 풀어야 합니다.

그만큼 신동규 회장의 농협금융지주가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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