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담 큰 기대 말라"....왜?

입력 2012-06-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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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재정,금융위기를 풀어나갈 해법이 나올지 시장의 기대가 높다.



하지만 회담 날짜가 다가오면서 유럽 현지와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4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초안을 입수해 이번 회의는 은행연합 구축을 위한 상징적인 선언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유로본드나 유로빌 도입은 주요 안건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독일이 주장하는 은행연합 구축에 대해서는 회원국 전체가 동의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지만 유로본드 발행은 다음달 출범하는 ESM(유럽안정화기구)에서 별도로 논의하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것이다.

FT는 은행연합 구축은 각 회원국의 재정주권을 상당 부분 양보해야하는 안건이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의 최종 승자는 결국 `독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를 비롯해 은행권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스페인, 또 다른 재정불안국 후보로 오르내리는 이탈리아까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 보다는 장기적인 해법을 논의하는 장(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로존 가입국이 아닌 영국은 독일 중심의 유로존 재편을 반기지 않고 있다.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SC)도 23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유로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빅4` 정상회담에 이어 27일에는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열어 EU 정상회담 안건과 관련해 최종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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