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문화소비 주도한다

입력 2012-06-26 18:24   수정 2012-06-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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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문화소비를 즐기는 30~40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20대에 못지않은 주도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데요.

영화관에선 90년대 복고풍 영화가 큰 인기를 끄는가 하면, 40대 이상 관객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개봉해 무려 41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건축학개론`.

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의 학창시절을 다룬 내용으로 동세대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나온지 20년 된 앨범의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윤홍(37세)

"나도 어느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을까, 그 사람은 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음악도 좋았고, 다시 한 번 과거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소스가 됐습니다."

410만 관객 가운데 20대의 비중은 겨우 35%. 반면 30~40대 관객 비중은 47%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임성규 / 롯데시네마 홍보팀

"90년대 `X세대`가 성인고객이 되면서 영화 트렌드 자체가 10~20대에서 30~40대 관객으로 많이 옮겨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영화는 바쁜 일상과 가사로 문화소비를 멀리했던 연령대까지 영화관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관람객 추이를 보면 10명 중 2명은 50대 이상 관객입니다.

<인터뷰> 김명희(50세)

"많이 볼때는, 재미 있는 영화 나오면 보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봐요. 친구하고, 아니면 가족들하고."

일만 하는 팍팍한 일상보다 즐기는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점, 가족간 소통의 수단으로 문화활동의 비중이 커진 점이 다양한 연령대의 문화 소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고정민 / 창조산업연구소장

"20~30대에 즐기던 문화를 40대가 되어서도 즐기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 기준 30~40대 인구는 1천600만명. 10대나 20대보다 구매력이 높은 이들 연령대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문화산업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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