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 1년, 체감 효과 '제한적'

입력 2012-06-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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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EU FTA가 다음달 1일로 발효 1주년을 맞습니다.

FTA 체결 이후 저렴해진 유럽산 수입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는 있는데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체감하는 가격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EU FTA 체결 이후 유럽산 와인 가격은 평균 10~15%, 스페인산 냉동 돼지고기(100g)는 5% 가량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유럽산 전기면도기, 프라이펜, 유모차 등의 가격도 인하됐습니다.

가격이 저렴해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신장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110억원 수준인 유럽 직소싱 규모를 내년에는 30% 증가된 15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전체 해외소싱 규모 6천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FTA 발효 2년차로 접어들면서 일부 상품군의 경우 관세 인하 효과가 높아질 것을 대비한다는 것입니다.

유럽산 치즈와 버터 등은 발효 2년차로 접어들면서 향후 관세 인하 효과가 높아질 대표적인 상품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마트 관계자

"올해 유럽산 상품 소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단계적 철폐로 추가 관세 인하 품목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일부 품목에만 한정돼 있을 뿐,

소비자들이 전체적으로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아직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럽산 위스키 등 일부 품목의 경우 FTA 체결에도 불구하고 독점적 유통구조로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는 생식품의 경우 유럽산 비중이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발효 2년째로 접어드는 한·EU FTA,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행 유통구조 개선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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