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땅만 팠더니...2천년된 동전 180억 횡재

입력 2012-06-29 08:48   수정 2012-06-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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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믿고 30년간 같은 장소에서 보물을 찾아온 영국 남성 2명이 180억원 상당의 철기시대 주화를 발견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70세인 레그 미드가 동료인 리처드 마일스와 함께 저지(Jersey)에서 금속 탐기지를 이용해 땅속을 탐사한 결과 대량의 켈트족 주화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해당 지역 토지의 울티리 3파트 아래에서 발견한 주화는 기원전 1세기 것으로 추정된다. 주화 1개의 가치는 200파운드(약 36만원)로 총 3만~5만개의 주화를 발견했기 때문에 전체 값어치는 1천만파운드(약 180억원)에 달한다.

두 사람이 수십 년간 한 장소에 집착한 이유는 30년 전 같은 곳에서 한 농부가 은 조각을 발견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후부터 금속 탐지기를 들고 땅을 파헤친 두 사람은 지난 2월 주화 120개를 발견했다. 미드는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면서 "평생 한 번 캐보기도 어려운데 두 번이나 이런 보물을 찾아내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작업을 도운 지역 유물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켈트족 주화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라면서 은과 구리 등으로 만들어진 이 주화는 한쪽 면에는 사람 또는 신의 머리 형상을, 반대쪽에는 말이 각각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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