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 유로존 은행 직접 지원"

유로존 정상들은 역내 은행들이 상성 구제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로부터 자본을 직접 수혈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29일(현지시간) 새벅 마라톤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 은행 감독기구가 설립되는 대로 유로존 은행들이 ESM에서 직접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롬푀이 의장은 EU집행위원회가 곧 이에 관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EU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치고 별도로 회의를 소집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시장 압력을 완화할 조치를 논의했다. 또 ESM이 스페인 금융권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우선 채권자 지위를 갖지 않게 하기로 했다. EU 고위 관료는 "스페인이 결국 국채 대차대조표에서 대출을 덜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U정상회의에서 성장 협약에 합의하기 전에 즉각적인 시장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맞섰던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번 발표가 나오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정상들이 좋은 단기 결정을 내렸으며 장기 해법에 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롬푀이 의장의 발표가 나온 이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