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CEO]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어려울수록 정책금융이 중요"

입력 2012-06-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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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창립 36주년을 맞은 수출입은행.

그동안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 해왔던 수은은 이제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과거에 수출입은행이 하던 일에서 업무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그리고 세계경제가 어려울수록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해외IB들이 역할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는 것이 정책금융의 역할이다."

김용환 행장은 이번 창립기념일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수은의 업무가 다양해지고, 이제 해외에서 하는 일이 더 많아지면서 그에 걸맞는 시스템을 갖춘 겁니다.

<인터뷰>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번 조직개편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큰 대형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우리가 금융을 신속하게 많은 금액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춘 것이다."

제2의 중동 붐이 불면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 해외시장에서 대형프로젝트를 따내려면 어떻게 돈을 조달하느냐가 가장 큰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해외 대형플랜트는 금융이 굉장히 중요하다. 해외발주처들도 선 금융 후발주로 금융을 어떻게 해줄 거냐에 따라 발주를 하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해서 우리 기업들한테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김용환 행장은 수출입은행이 가진 경험과 해외네트워크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그 노하우를 국내 시중은행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지난해 설립한 금융자문실에 우리, 신한, 하나은행이 파견 나와 있다. 아무래도 시중은행은 글로벌 비지니스 하는 게 작기 때문에 트랙 레코드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보증을 해 주고 시중은행들이 단기적으로 대출을 해줄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

수은은 올해에만 해외시장에서 7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김용환 행장은 자금조달이 수월한 만큼 이제 여유자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은이 발행하는 채권이 한국 채권을 대표하는 만큼 직접 제 가격을 지킬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20~30억불 정도는 여유자금으로 가져가다보니까 이걸 어떻게 운용하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외화운용팀을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여유자금을 활용해서 채권시장에서 안전판을 유지하고 우리 기업들한테 자금을 잘 공급할 수 있도록..."

김용환 행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시중은행들이 지원을 망설이고 있을 때, 더욱 중요한 것이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김용환 행장은 말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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