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상경영체제 '다목적 포석용'

입력 2012-06-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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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른 구체적인 액션 플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인력감축이나 조직개편 등의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면적인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롯데그룹. 오는 7월 중으로 각 계열사들은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신동빈 회장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내핍 경영`이 예고되고 있는데, 그룹 안팎에선 인력감축이나 조직개편 등의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전 보다 한층 강화된, 원론적 수준의 원가·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관련 업계의 시선은 사뭇 다릅니다.

대대적으로 그룹 회장의 발언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전달하면서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실상은 각 계열사에 대한 경고메시지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비상경영체제를 지시한 사장단 회의에서 주요 프로젝트 검토시 정확한 투자심사분석을 강조했는데,

최근 하이마트 인수 불발에 따른 문책성 메시지를 내포한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또 현 정부의 임기말, 차기 정권을 감안한 경영 전반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개발 허가 등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현 정부 내에서 이뤄낸 사업 성과가, 자칫 차기 정부에서 논란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을 둘러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더해

롯데그룹의 이번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또 다른 목적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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