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신지은 외신캐스터 > 우리 시간 새벽 5시에서 6시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스페인 축구선수들은 환호을 하고 있었다. 정상회담을 마친 두 나라의 총리도 나란히 관람을 했다. 참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참 인상 깊었다. 유로 2012가 드디어 막을 내렸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4대 0으로 이기면서 승리국이 됐다.
주말에 막을 내린 유럽 정상회담에서도 스페인은 주목된 나라였고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나라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많은 파격적인 합의가 나왔다는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럽 정상회담 소식부터 앞으로 남은 미국의 경제이슈까지 짚어보자.
비즈니스위크 기사를 통해 마리오 몬티 관련 소식을 살펴보자.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를 테크노크라트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능력을 갖춘 기술관료를 말한다. 이번에도 역시 협상가 기질을 발휘했다. 새벽 4시 반까지 계속된 다소 피곤한 회의에서도 프랑스, 스페인과 함께 독일로부터의 양보를 얻어낸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세라 지에서 지난주 내놓은 만평을 보면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선을 제압하고 있고 메르켈 총리가 멈칫하고 있는 그림이 나와 있다. 전세계 증시가 정상회담 결과에 화답은 했지만 과연 어떤 성과가 있었고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챙겨보자.
비즈니스위크가 몇몇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합의한 내용부터 살펴보자. 스페인 은행들은 7월 1일 출범할 ESM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은행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이다. 이미 긴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긴축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민간채권자들은 그동안 디폴트에 빠질 경우 자기들이 빌려준 돈보다 다른 돈을 먼저 갚을 것이라는 조건에 그동안 높은 국채수익률로 보상을 받으려고 해왔다. 그것이 거의 공공의 채널을 제외하고는 스페인 은행들이 돈을 빌리지 못했던 원인이다. 이제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고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화답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제 그 합의의 핵심에는 유럽중앙은행이 놓이게 됐다. 아직 합의하지 못한 것은 구체적으로 독일이 원하고 있는 금융규제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다. 유럽중앙은행이 이 역할을 해줄 것이 기대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7월 5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몇몇 트레이더들은 유럽중앙은행이 0.75%의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낮출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는 3차 유동성 완화 프로그램을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 ECB는 2월 독일의 압력으로 위기국들의 채권매입을 중단해 왔다. 여기에 대해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
또 ESM은 여전히 5000억 유로 규모로 구제금융을 제한하고 있는데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는 평가다. 만약 ECB로부터 자금을 빌릴 것을 허락한다면 더 큰 힘을 주게 될 것이다. ECB가 위험에 그만큼 많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독일은 유로본드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리스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유로안정화기구가 아직 비준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 더해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만일 이탈리아가 위기에 빠진다면 여기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남은 이슈다.
이제 정상회담에 들뜬 흥분은 가라앉히고 앞으로 어떤 측면을 살펴봐야 할지 고심해야 한다. 전문가의 의견까지 살펴보자. 공은 이제 유럽중앙은행으로 넘어갔다며 유럽 정상회담 합의문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고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가 말했다.
공이 넘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정상회담 결과에 일단은 만족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유로지역 모든 국가들이 유로의 잔기적인 존재 가능성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합의하지 못한 점도 있고 여러 미비했던 점이 있듯 정상들은 한계점도 분명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의견을 살펴보자. 금융시장에 부인하지 못할 문제가 존재한다며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절차와 규제를 지키면서 해결책을 찾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합을 만들고 구제금융이 직접 이루어지게 한다는 것은 몇 달, 아마도 1년까지도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등공식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도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 좋은 반응이 있지만 이번 합의가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많은 유럽정상들의 과거 결정이 충분한 것으로 당시에는 여겨졌지만 결국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며 과거 그 어떤 때보다 많은 합의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유럽연합 정상회담 다음의 핵심은 이제 유럽중앙은행이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정상회담 합의에 힘입어 첫 반년을 나름대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어떻게 여기에 대해 평가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평가도 살펴보자. 소시에떼 제네럴 애널리스트인 키트 쥬커스는 만일 구제금융을 갚을 때 민간 채권자를 뒤로 밀어놓지만 않았어도 위기가 이렇게 쉽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찾아온 위기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을 마무리하면서 2012년도 반이나 지나갔다. 약했던 한 분기를 그래도 승전보를 울리며 마무리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하고 있다. 이런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윈드햄증권의 폴 멘델존은 올 여름 미 증시는 시원스러운 랠리를 보게 될 것이라며 유럽위기가 없었다면 시장이 어디까지 갔을지 생각하면 아쉽다고 평가했다. 유럽상황이 개선될 경우 이 랠리가 6개월에서 8개월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증시는 이번 주 후반의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앞두고 있다. 여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둡다.
MSCI 한국지수를 살펴보자. MSCI 한국지수는 미국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4%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은 7월 5일 금리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만일 이 자리에서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인하 카드가 나온다면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장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눈은 이제 7월 5일로 다시 한 번 쏠리고 있다.
신지은 외신캐스터 > 우리 시간 새벽 5시에서 6시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스페인 축구선수들은 환호을 하고 있었다. 정상회담을 마친 두 나라의 총리도 나란히 관람을 했다. 참 감회가 깊었을 것이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참 인상 깊었다. 유로 2012가 드디어 막을 내렸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4대 0으로 이기면서 승리국이 됐다.
주말에 막을 내린 유럽 정상회담에서도 스페인은 주목된 나라였고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나라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많은 파격적인 합의가 나왔다는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럽 정상회담 소식부터 앞으로 남은 미국의 경제이슈까지 짚어보자.
비즈니스위크 기사를 통해 마리오 몬티 관련 소식을 살펴보자.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를 테크노크라트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는 정치색을 배제하고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능력을 갖춘 기술관료를 말한다. 이번에도 역시 협상가 기질을 발휘했다. 새벽 4시 반까지 계속된 다소 피곤한 회의에서도 프랑스, 스페인과 함께 독일로부터의 양보를 얻어낸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세라 지에서 지난주 내놓은 만평을 보면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선을 제압하고 있고 메르켈 총리가 멈칫하고 있는 그림이 나와 있다. 전세계 증시가 정상회담 결과에 화답은 했지만 과연 어떤 성과가 있었고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꼼꼼하게 챙겨보자.
비즈니스위크가 몇몇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합의한 내용부터 살펴보자. 스페인 은행들은 7월 1일 출범할 ESM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은행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이다. 이미 긴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긴축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민간채권자들은 그동안 디폴트에 빠질 경우 자기들이 빌려준 돈보다 다른 돈을 먼저 갚을 것이라는 조건에 그동안 높은 국채수익률로 보상을 받으려고 해왔다. 그것이 거의 공공의 채널을 제외하고는 스페인 은행들이 돈을 빌리지 못했던 원인이다. 이제 돈을 못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고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화답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제 그 합의의 핵심에는 유럽중앙은행이 놓이게 됐다. 아직 합의하지 못한 것은 구체적으로 독일이 원하고 있는 금융규제를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다. 유럽중앙은행이 이 역할을 해줄 것이 기대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7월 5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몇몇 트레이더들은 유럽중앙은행이 0.75%의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로 낮출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는 3차 유동성 완화 프로그램을 실행할 가능성도 있다. ECB는 2월 독일의 압력으로 위기국들의 채권매입을 중단해 왔다. 여기에 대해 아직 합의가 되지 않았다.
또 ESM은 여전히 5000억 유로 규모로 구제금융을 제한하고 있는데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는 평가다. 만약 ECB로부터 자금을 빌릴 것을 허락한다면 더 큰 힘을 주게 될 것이다. ECB가 위험에 그만큼 많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독일은 유로본드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리스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유로안정화기구가 아직 비준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 더해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만일 이탈리아가 위기에 빠진다면 여기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남은 이슈다.
이제 정상회담에 들뜬 흥분은 가라앉히고 앞으로 어떤 측면을 살펴봐야 할지 고심해야 한다. 전문가의 의견까지 살펴보자. 공은 이제 유럽중앙은행으로 넘어갔다며 유럽 정상회담 합의문이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고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가 말했다.
공이 넘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럽 정상회담 결과에 일단은 만족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유로지역 모든 국가들이 유로의 잔기적인 존재 가능성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합의하지 못한 점도 있고 여러 미비했던 점이 있듯 정상들은 한계점도 분명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의견을 살펴보자. 금융시장에 부인하지 못할 문제가 존재한다며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절차와 규제를 지키면서 해결책을 찾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합을 만들고 구제금융이 직접 이루어지게 한다는 것은 몇 달, 아마도 1년까지도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등공식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도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에 좋은 반응이 있지만 이번 합의가 충분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많은 유럽정상들의 과거 결정이 충분한 것으로 당시에는 여겨졌지만 결국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며 과거 그 어떤 때보다 많은 합의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유럽연합 정상회담 다음의 핵심은 이제 유럽중앙은행이 쥐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정상회담 합의에 힘입어 첫 반년을 나름대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어떻게 여기에 대해 평가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의 평가도 살펴보자. 소시에떼 제네럴 애널리스트인 키트 쥬커스는 만일 구제금융을 갚을 때 민간 채권자를 뒤로 밀어놓지만 않았어도 위기가 이렇게 쉽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찾아온 위기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을 마무리하면서 2012년도 반이나 지나갔다. 약했던 한 분기를 그래도 승전보를 울리며 마무리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하고 있다. 이런 전문가의 의견도 전했다. 윈드햄증권의 폴 멘델존은 올 여름 미 증시는 시원스러운 랠리를 보게 될 것이라며 유럽위기가 없었다면 시장이 어디까지 갔을지 생각하면 아쉽다고 평가했다. 유럽상황이 개선될 경우 이 랠리가 6개월에서 8개월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증시는 이번 주 후반의 고용보고서 발표까지 앞두고 있다. 여기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둡다.
MSCI 한국지수를 살펴보자. MSCI 한국지수는 미국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4%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은 7월 5일 금리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만일 이 자리에서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인하 카드가 나온다면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장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눈은 이제 7월 5일로 다시 한 번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