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 신흥시장에서 발뺀다

입력 2012-07-04 10:06  

일본의 개인외환투자자를 의미하는 `와타나베 부인`이 신흥시장인 브라질 시장에서 발을 빼는 조짐이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는 3일(현지시간) 노무라를 인용해 신흥시장 2위 경제국인 브라질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와타나베 부인들이 브라질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브라질에서 1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300억달러(약 34조원)을 빼내갔다. 와타나베 부인들이 선호하는 브라질 헤알화 토신펀드 유출액은 작년 7월부터 전체 자금의 29%에 달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데 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와타나베 부인의 헤알화 매도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9년 일본 토신펀들의 브라질 익스포저는 69억달러였지만 브라질 통화 강세를 투자기회로 삼은 와타나베 부인 덕에 익스포저는 지난해 7월에는 1,029억달러까지 늘었다. 시장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브라질에서 빠져나와 터키와 호주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브라질과 나머지 국가들의 기준금리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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