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코스피 상승에 우호적"

입력 2012-07-05 14:16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이슈진단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 코스피는 완만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면 4월 초 이후에 형성된 하락 추세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직전 고점 수준인 1900포인트와 맞물려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 반등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저 선의 돌파 여부가 핵심이다. 그리고 1900포인트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하반기 추세 복원 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

120일 이동평균선은 지지나 저항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보다 의미 있는 레벨은 지난 2월부터 시작해 5월 초까지 이어진 일종의 박스권에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것이 1960선이고 이것이 120일선이 위치한 수준과 비슷한 구간에 형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120일선을 상회하면 다시 직전 박스권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관심이 가져진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확인되어야 하고 두 번째는 시장의 주도주가 재차 확립되어야 한다.

비차익거래를 중요하게 본다. 비차익거래란 현물 바스켓을 사고 파는 거래다. 투자자들이 15개 이상의 종목을 동시에 매수 또는 매도를 하면 비차익거래로 신고되고 거래소에도 비차익거래로 집계된다. 현재는 외국인들의 비차익거래 매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홍콩에서 10조짜리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이고 한국증시 비중을 늘리고 싶어 1조 원의 주식을 사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1조 원의 주식을 살 때 개별종목, 삼성전자 같은 큰 종목이라고 할지라도 1조 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 사는 동안에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외국인들은 자금이 큰 규모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일종의 바스켓 거래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런 바스켓 거래들이 전부 비차익거래로 집계되기 때문에 시장 방향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외국인 비차익과 코스피 차트를 보면 연초 이후의 외국인 비차익거래 동향과 지수의 흐름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은 미국증시 휴장으로 외국인들 거래가 많이 없는 상황인데 전일의 경우 외국인들이 비차익에서 2000억 원 이상 매수 기록을 하면서 달라진 시각의 가능성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즉 다시 한국증시로 인덱스 매수가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종목 애널리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차트에서 의미 있는 지지력을 확인했다. 2009년 초부터 현재까지의 삼성전자 주봉 차트를 보자. 2009년 저점과 2011년 9월 저점을 연결한 상승 추세선을 위로 올려보면 위에 형성되어 있는 일종의 내부 추세선이 있다. 이 선이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2009년 9월과 2010년 1월의 삼성전자 조정 과정에서 내부 추세선의 지지를 확인하고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2010년 9월과 2011년 3월은 그 추세선을 지키지 못하고 일시적인 반등에 이어 추가적인 하락을 했다. 올 초인 2012년 1월에 삼성전자의 조정이 조금 나왔는데 그 당시에도 내부 추세선의 지지를 확인하고 다시 140만 원까지 상승했었다. 그 추세선의 위치는 현재 113만 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최근 기록했던 저점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 내부 추세선이 지켜지고 있는 동안에는 삼성전자의 중기적인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다.

일봉을 살펴보면 113만 원이 기술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 수 있다. 2012년 2월 중순에 갭 상승을 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레벨업이 한 번 나타났다. 그 당시 삼성전자가 1분기 5.8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현재는 컨센서스가 많이 낮아져 6.5조 정도로 보고 있다. 기업의 주가가 중기적으로 영업이익을 따라가게 된다면 생각보다는 좋지 않게 나오더라도 사상 최대 실적이고 레벨업 된 주가가 유지될 수 있는 타당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 레벨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중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최근 견조한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화학, 조선과 같은 건설주와 기계종목이다. 보통 지수 저점을 기록하고 난 뒤에 지수의 반등 과정에서 1차적으로는 낙폭과대주들이 빠르게 올라오게 된다. 그러면서 상승하는 종목수가 하락하는 종목수보다 많아지고 그 과정에서 등락비율을 뜻하는 ADR 지표가 같이 올라온다. 그 과정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세가 좋을 수 있는 것들은 일반적으로 낙폭과대주다. 이것이 기존 주도주보다 단기 반등탄력과 상승탄력이 더 좋은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다. 2월 중순에 고점을 기록하고 2011년 9월 처음 유럽에 대한 재정위기가 불거졌을 때 주가가 하락한 뒤 그 레벨의 견조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락 추세선을 극복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 주가수준까지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7만 원 이상까지 상승 목표치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종목은 조선주다. 조선주는 크리티컬한 레벨에 도착했다. 단기 하락 추세선에 위치하고 있는데 만약 지금보다 추가적인 상승을 하게 된다면 하락 추세를 극복하게 되는 것이고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추세의 회복을 알아보기 위해 수급요인의 개선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본 외국인 비차익거래와 지수와의 상관관계와 같이 외국인 비차익거래와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 지표가 하나 더 있다. 외국인들의 비차익거래 누적 순매수와 원화 가치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3월과 2월에 형성되어 있던 1140원의 지지선을 뚫고 올라간 상황이다. 외국인 비차익거래는 결국 인덱스에 대한 매수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로 갈수록 추가적으로 매수가 유입되는 경향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난다. 반면 5월의 지수조정 과정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변했다.

7월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환율이 이미 1140원을 하향 돌파하면서 원화가치의 상승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발 큰 악재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수 유입이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120일 이동평균선 정도까지의 시장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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