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불협화음'..갈수록 태산

입력 2012-07-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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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EU)내 불협화음으로 합의안 구체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논란의 진원지도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위기국에서 핀란드와 네덜란드 같은 지원국으로 확산돼,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로존 내 강경파인 핀란드가 유럽안정기구(ESM)를 통한 국채매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타 우르필라이넨 핀란드 재무장관은 6일 현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유로존 국가들이 쌓아놓은 빚을 우리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유로화에 목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핀란드가 다른 회원국들의 부채를 함께 책임지느니 차라리 유로존을 탈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띄운 것입니다.

핀란드와 네덜란드가 합의안에 이의를 제기하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EU 합의안이 나온 이후 6%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1주일만에 1% 가까이 치솟아 이날 마의 7%에 육박했습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6.03%로 다시 구제금융의 경고등을 켰습니다.

여기다 유로존 일각에서는 ESM이 부실은행에 직접 지원하려면 해당국 정부의 보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또 합의안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인 통합은행감독기구 설립도 당초 계획했던 올해 말을 지나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합의안의 단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정상간의 깜짝 합의가 백지장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과 10일 연이어 열릴 유로존·EU 재무장관회의를 보는 시장의 시선은 다시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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